제18화: 트로이의 목마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 어니스트 시즌2

by 공감디렉터J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중대한 고백을 하려 합니다.”

대한민국 최대 포털 사이트 '엔게이트’의 CTO, 민형석. 그는 생방송 기자회견장에 앉아 떨리는 목소리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평소 ‘IT계의 신사’, '보안의 아버지’라 불리던 그의 얼굴은 흙빛이었다.

“지난 5년간 엔게이트는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판매해왔습니다. 심지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여론을 호도하고, 특정 정치 세력에 유리한 기사를 상단에 배치하는 알고리즘을 심었습니다.”

플래시가 터졌다. 기자들은 웅성거렸다.
“이게 무슨 소리야?”
“엔게이트가 조작을?”

민형석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주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돌루스’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국민 메신저와 검색 엔진을 장악한 기업이 국민을 감시하고 조작했다니.

민형석은 증거라며 USB 하나를 들어 보였다.
“여기 원본 데이터와 조작 알고리즘 소스 코드가 있습니다. 저는 죗값을 받겠습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고개 숙였다. 경찰이 그에게 다가와 수갑을 채웠다. 민형석은 저항하지 않고 연행되었다.

사람들은 경악하면서도 의아해했다.
“천하의 민형석이 왜 갑자기 자백을?”
“협박이라도 받았나?”
“아니면 진짜 양심의 가책?”

하지만 진실은 기자회견장 밖, 검은 밴 안에서 지켜보던 어니스트 팀만이 알고 있었다.

시간은 48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엔게이트 본사 서버실.

민형석은 자신의 제국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는 완벽주의자였다. 모든 데이터는 그의 통제 하에 있었다.
그때, 서버 관리자용 모니터에 팝업창이 하나 떴다.

[시스템 경고: 미확인 접속자 발견]
[ID: Honest_S]

“어니스트? 감히 내 구역에?”
민형석은 코웃음을 쳤다. 그는 즉시 역추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잡았다 요놈. IP 주소... 서울 마포구?”

그는 보안팀을 호출하려 했다. 하지만 모니터에 새로운 메시지가 떴다.


Guest: 민 이사님, 보안이 좀 허술하시네요. 백도어가 열려있던데?


“허세 부리지 마. 내 보안 시스템은 완벽해.”
민형석이 타자기를 두드렸다.


Guest: 정말요? 그럼 이건 뭐죠?


화면에 영상 하나가 재생되었다. 민형석의 딸, 지민이의 유치원 학예회 영상이었다. 지민이는 아빠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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