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완벽한 팀, 낮선 평온

블라인드 오피스 : Dream Eater (1)

by 공감디렉터J


화창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도심 속 고층 빌딩.

오현우 팀장의 기획 1팀은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팀원들의 표정에는 피곤함보다는 묘한 활력이 넘쳤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유명한 오현우 팀장, 그는 언제나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리더십 아래 기획 1팀은 늘 최고의 실적을 경신했고, 사내에서도 부러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김 대리, 지난번 PT 자료, 정말 훌륭했어. 덕분에 계약 성사율이 훨씬 높아졌어."

오 팀장은 김민영 대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환하게 웃었다.


"이 대리도 밤샘 작업하느라 고생 많았지? 오늘은 점심에 내가 맛있는 거 쏠게."

이대리, 박주임, 최사원 모두 오 팀장의 칭찬에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김민영 대리는 특히 오 팀장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그는 2년 전 입사했을 때부터 오 팀장의 자상함과 뛰어난 업무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팀원들의 개인적인 고민까지 귀 기울여주고, 업무적으로도 언제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그에게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김민준은 어딘가 모를 이질감을 느꼈다.

그는 다른 팀 소속이었지만, 기획 1팀과 협업할 일이 많아 오 팀장과 팀원들을 자주 마주쳤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팀이었지만, 문득문득 스쳐 지나가는 팀원들의 텅 빈 눈동자나, 깊은 한숨 소리가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특히 김민영 대리의 얼굴에는 언제나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그 미소 뒤에 숨겨진 피로와 공허함을 김민준은 간파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오 팀장이 쏜다는 말에 팀원들은 들뜬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섰다. 김민영 대리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김민준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김 대리, 오늘 점심은 오 팀장님이 쏘시는군요?"

김민영 대리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팀장님 덕분에 저희 팀은 항상 잘 먹고 다니죠."

"보기 좋아요, 팀 분위기도 좋고. 다들 오 팀장님을 존경하는 것 같던데요."

김민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김민영 대리는 잠시 침묵하더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팀장님 같은 분도 없으세요."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무언가 말하지 못하는 듯 아련했다.

김민준은 그 짧은 찰나에 그녀의 감정을 읽어냈다.

'완벽해 보이는 저 팀에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그는 알 수 없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