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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요리> 시리즈 출간 후기

요리 레시피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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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요리> 시리즈는 실제로 아빠가 집에서 요리하는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엄마들이 만든 요리 레세피 책도 시중에 많고, 유명한 쉐프님들의 맛깔나는 요리책도 많은데, 정말 간단하고 실제로 집에서 만드는 아빠의 요리를 책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요리책 느낌보다는 그림책으로 만들어보자고 했고, 그 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아빠의 라면> 부터 시작해서 <아빠의 버터계란간장밥>, <아빠의 참치마요 주먹밥> 까지 실제로 아빠의 요리실력을 뽐내는 내용이 담겨있고, 시리즈물 특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표지도 일관되게, 이야기 구성도 동일한 구조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세로형 그림책에서 뭔가 반응이 많지 않아서, 가로형으로 새롭게 시리즈 컨셉을 변화를 주었다. 그 첫번째 그림책이 바로 <아빠의 핫케이크> 였다



다행히 밀리의서재에서 반응이 좋았다. <아빠의 핫케이크>는 밀리의서재 유아 그림책 부문 인기 도서로 선정되었고, 꽤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그리고 후속작으로 <아빠의 토마토스튜>도 정사각형 가로형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귀여운 토마토 캐릭터와 강렬한 빨간 색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기대감을 가지고 출간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많지 않았다. ㅠㅠ 다행히 다른 서점들에게 인기를 끌어서 아빠의 요리 시리즈 후속작에 대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야심차게 출간한 아빠의 요리 시리즈 정사각형 버전 세번째 그림책은 <아빠의 타코야끼> 였다. 동글동글 귀여운 타코야끼는 굴리면서 만드는 재미가 있는데, 그림책에도 그런 재미와 귀여움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빠의 타코야끼>편부터 맨 마지막 페이지에 실제 요리 사진을 추가했었다. 뭔가 그림책에 담겨있는 요리 레시피가 마지막 장면에 "짜짠!"하고 실제 요리로 나타나는 사진이 마법 같은 느낌을 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없었다. ㅠㅠ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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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마지막 아빠의 요리시리즈는 <아빠의 또띠아 피자>이다. 오븐이 아닌 후라이팬에 구운 피자 레시피를 담은 그림책이다. 아쉽게도 아빠의 요리시리즈는 <아빠의 또띠아 피자>를 끝으로 잠정 중단되었다. 독자들의 반응이 있어야 시리즈를 쭈욱 이어갈 수 있을텐데... 다행히 <아빠의 또띠아 피자>는 조금은 반응이 있었지만 작가님이 에너지를 잃으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엇보다 한 서점에서 달린 악플이 치명타였다.


"참 책쓰는거 쉽네요. ㅜㅠ"


누군가의 댓글이 작가님을 춤추게도 하고, 작품 활동을 중단하게도 만든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빠의 요리 시리즈>는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사실 <아빠의 김치찌개>도 후속작으로 스케치 중이었는데... 멈췄다. (아까운 스케치 원고 ㅠㅠ)


역주행 음원처럼 아빠의 요리 시리즈들도 독자들에게 역주행 사랑을 받는다면 작가님을 설득해서 시리즈를 쭈욱 이어나가고 싶다. 아빠의 요리는 아직 무궁무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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