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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주 Jul 08. 2020

삼성전자는 하청기업이다.

베스트셀러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글로벌 거대발주처(Global Major order company)

미래의 모든 기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4차산업 관련기업이 된다. 인터넷이 개인과 기업에게 공기가 되어있듯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AI(인공지능_Artificial Antelligence)와 IT(정보통신기술_Information Technology)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연결(Networking), 아이템(contents), 개인정보(Cloud) 관련 기업들과 반도체 등 핵심소재 및 장비업체들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의료바이오 등의 주변기업들과 소비재 산업들도 4차 산업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AI와 IT를 장착했다고 해서 굳이 그 기업을 AI기업, 또는 IT기업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 예컨대, 테슬라자동차는 엄청난 AI와 IT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를 만들지만 그 회사는 AI기업, IT기업이기 보다 전기자동차회사로 부르는 것이 명확하다.     

그러나 4차산업은 서로 다른 영역은 물론 다양한 파생기술과의 융합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애초의 핵심비즈니스와 상관없이 창의력에 따라 언제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기존 산업과 매우 다른 점이다. 그런 현상을 통털어 ‘플랫폼 비즈니스’라 부른다. 

예컨대 애플은 기기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지금은 애플페이, 앱스토어 등 서비스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구글은 검색전문 기업이었지만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스트리밍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친 ‘알파고((AlphaGO)를 기억한다면 구글이 AI분야에서 엄청난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이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AWS라는 크라우드관련 웹서비스 매출을 크게 높이고 있다. 동화 속의 기업, 월트디즈니가 OTT(Over The Top)로 불려지는 ’비디오 스트리밍(Video Streaming)‘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업체를 크게 긴장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4차산업 관련 기업의 미래는 차별적인 기술이나 콘텐츠보다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언제든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융합, 즉 시너지 파워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산업의 경우 소위 ‘선택과 집중’으로 자동차 혹은 조선분야처럼 한가지 분야에만 집중해도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지만 4차산업 기반의 미래산업에서 ‘선택과 집중’은 가장 위험한 전략이다. 모든 것이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가능한 기업은 결코 망하지 않을뿐더러 거대한 글로벌 공급체인의 최고 꼭대기에서 거대한 물량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주문을 낸다나는 이들을 거대발주처(Major order company) 기업으로 부른다. 이런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연결(Networking)’과 ‘AI(인공지능_Artificial Antelligence)’의 2개의 심장으로 ‘아이템(contents)’이라는 상품을 쉼없이 생산한다.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하청기업

글로벌 공급체인의 최상위에 있는 거대발주처 기업들이 성장하면 당연히 하청기업도 성장하기 마련이다. 하청기업은 다시 1차 하청, 2차 하청 등으로 수직 서열화되는데 1차 하청기업은 거대발주기업에 필요한 핵심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반도체, 5G통신장비, 2차전지 등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2차, 3차 하청기업들은 상위단계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혹은 거대발주처 기업들의 주변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반도체 검사장비를 납품하거나 개인정보보호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에 필요한 것들이다. 

또한 4차산업혁명은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확장시킨다. 따라서 첨단의 의료기기와 약품개발을 주도하는 헬스케어기업들도 해당 분야에서는 거대발주처의 지위를 가지면서 다른 분야 기업들의 하청을 담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거대발주처 기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체인에 연결된 투자종목들의 평균 매수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미롯한 한국의 대표기업들은 글로벌 공급체인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한국은 글로벌 거대발주처 기업들이 대거 밀집한 미국이나 중국의 하청국가이며 삼성전자(반도체), LG화학(2차전지) 등은 대표적인 하청기업들이다. 또한 반도체나 2차전지와 관련된 수많은 중소 부품기업들은 글로벌 거대발주처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3차 하청기업들이다.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의 거대발주처 기업을 눈여겨 보아야하는 이유는 2차, 3차 하청기업들은 4차산업에 필요한 일부 소재의 제조를 담당하지만, 글로벌 거대발주처 기업들은 4차산업을 통째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언제든지 하청기업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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