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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주 Jul 05. 2020

잠든 사이 줄어드는 은행 예적금

베스트셀러 <부자들의 습관 버티는 기술>

원금을 확실히 까먹는 은행 예적금

위험자산은 수익자산이라고도 한다.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위험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자산은 주식이다. 또한 각종 주식연계상품, 예컨대 주식형 펀드와 ETF 등 주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있다.

이런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부르는 이유는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은 시간과 반비례한다. 즉, 오늘 삼성전자에 투자한 후 내일 판다고 가정하면 돈을 벌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내일의 가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달 뒤에도 마찬가지겠고 1년 뒤에도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늘려 3년, 5년, 10년이라면 다르다. 돈가치가 떨어지면서 상품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똑같은 수량을 판매해도 총 매출액은 증가한다. 그 때문에 시장지배력이 있는 우량 대기업의 주가는 우상향한다. 


위험은 상대성이다.

따라서 위험자산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지는 않다. 상대성이 크다는 뜻이다. 예컨대, 앞으로 수 십년 동안 소득활동을 할 수 있는 30대가 3년, 5년, 10년 이상 투자할 목적으로 우량 대기업 주식을 샀다면 형식적으로는 위험자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안전자산에 가깝다. 우량 대기업 주식에 분산투자한 후 인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익의 크기만 다를 뿐 돈이 불어날 확율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진짜냐고? 진짜다. 

삼성전자를 1997년 IMF 직전의 고점(1주당 1,230원)에 매수하여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폭락한 이후(1주당 10,180원)에 팔았더라도 9배 가까이 벌었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고점(1주당 10,860원)에 매수하여 2020년 3월의 코로나 대폭락 이후(1주당 42,300원)에 팔았더라도 4배를 벌었다. 운이 나빠 최악의 경우에도 그런데 운이 좋아 반대의 경우(폭락 후 매수 상승 후 매도)라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잠든 사이 줄어드는 은행 예적금

따라서 30대가 원금을 지키려고 은행 예·적금만 하고 있거나 5년, 10년 만기의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에 가입했다면 형식적으로는 원금을 까먹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원금을 확실히 까먹는 위험자산이다. 돈 가치가 떨어지면서 실질자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30대라 하더라도 수년 내 꼭 쓰야할 결혼자금이나 아파트 중도금 등을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하다. 즉,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여윳돈이어야 한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에도 버틸 수 있다.

반대로 소득활동을 중단한 60대 이후에도 노후생활비가 아닌 여윳돈이라면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만약의 경우에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투자 후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은 줄어들고 수익은 커진다. 겉으로는 위험자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안전자산이 되는 셈이다.   

   

주식이 두렵다면 펀드나 ETF

그렇다면 꼭 주식이어야할까? 아니다. 주식직접투자가 두렵다면 펀드나 ETF도 좋다. 특히 펀드의 경우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적립식처럼 투자할 수도 있다. 투자금액은 물론 투자시점도 분산되기 때문에 평균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덤이다. 그러나 ETF는 매월 적립식투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부 증권회사에서 국내 ETF에 한정하여 매월 적립식투자를 할 수 있지만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또한 스스로 월적립투자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가격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ETF는 주식처럼 일시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기간과 투자방법

투자금의 여유기간이 5년 이상이라면 주식형 ETF나 펀드보다 대기업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ETF나 펀드는 해당 상품에 담긴 최소 수 십개 혹은 최대 수 백개 주식의 평균가격을 추종하기 때문에 5년 이상의 장기투자 보다는 3년 이상 5년 이하의 중기투자에 적합하다. 예컨대 5년 이상, 특히 10년 이상의 대기업 우량주 분산투자는 거의 무위험 자산이 되는 반면, 그 이하의 중기투자의 경우 장기투자보다 손실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종목으로 분산된 주식형 ETF나 펀드를 통해 평균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다. 

물론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좀 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투자금의 여유기간이 5년 이상일 때 위험자산인 ETF나 펀드를, 여유기간이 10년 이상일 때 대기업 우량주 분산투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 

주식직접투자의 경우에도 투자금의 여유기간과 투자성향을 종합하여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들어 적극적인 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의 여유기간이 5년 이상이면 대기업 우량주 분산투자를, 10년 이상이라면 대기업 우량주와 소형 가치주를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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