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바라보았던 그 순간, 여행의 시작이었음을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이 사진은 어디서 찍었을까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저는
찰칵 소리가 났던 대부분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찍었는지.
때로는 찬란한 풍경을 붙잡고 싶어서,
때로는 흘러가는 하루를 멈춰 세우고 싶어서.
사진 속에는 늘 저의 마음이 스며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군가 대신 찍어놓은 듯 낯설었습니다.
사진의 정보를 확인해 보니,
11월 27일, 아침 7시 30분.
그날은 일찍부터 실화탐사대 녹화가 있는 날이었고,
밤새 내린 눈이 상암을 온통 하얗게 덮었던 날이었습니다.
그제야 떠올랐습니다.
이 사진은 강원도의 어딘가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
매일 지나던 익숙한 출근길에서 찍은 것이었습니다.
익숙한 길이 낯설게 다가오던 아침.
출근길인데도 여행길 같은 기분이 들었던 순간.
그래서 저는 멈춰 서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눈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하루를 잊지 않기 위해.
생각해 보면, 여행이란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당신의 하루도 그런 순간으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평범한 길에서, 문득 특별한 감정을 마주하는 날이 오기를.
그 순간이, 당신만의 작은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다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