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면, 찌그러진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당신의 빛을 먼저 보기를

by 다솜
생트로페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믿는 당신에게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여름의 생트로페는 반짝였습니다.

예쁜 가게들, 화려한 쇼윈도, 그리고 따뜻한 햇살까지.

사진도 많이 찍었지요.

그런데 이 사진만큼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문득,

발길이 멈춰졌습니다.

노란 차.

푸른 하늘.

싱그러운 초록빛.

그리고 화단을 가득 채운 꽃들.

사진을 찍고, 만족스럽게 바라봤습니다.

마치 예쁜 조각 하나를 길 위에서 주운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사진 속 노란 차가 찌그러져 있었다는 것을요.

그 순간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이런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흠을 먼저 볼 것인지, 반짝이는 부분을 먼저 볼 것인지.

저는 그날, 빛나는 것들에 먼저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오늘,

무언가의 결점보다 빛나는 부분을 먼저 바라볼 수 있기를.

그것이 풍경이든,

어떤 날의 순간이든,

그리고… 당신 자신이든.


다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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