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목소리부터 고치지 않기로 했다.”
내가 바꾸려 했던 내 몸의 모든 것들 – 열 번째
도파민 자극에서 벗어나, 건강한 ‘심심함’을 회복하다
어쩌면 가장 고치기 힘든 습관은
가장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그랬습니다.
‘심심한 상태’에 견디지 못하는 습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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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그 달콤한 중독
우리는 도파민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설탕, 튀김, 짜고 매운 음식.
그것들은 단순히 미각을 만족시키는 걸 넘어
뇌를 자극하고, 자극에 중독되게 만듭니다.
어떤 영상은 5초 안에 웃기고,
어떤 피드는 1초 만에 흥미를 끌어야 살아남습니다.
짧고 강한 자극만이 뇌를 ‘스쳐’ 가며 남는 요즘,
우리의 신경계는 점점 지치고,
몸은 회복보다 자극에 익숙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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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느낀 ‘심심한 삶’의 가치
뉴욕에서 살던 시절,
저는 처음으로 ‘심심한 삶’의 건강함을 배웠습니다.
자극보다 여유가,
속도보다 리듬이 우선이던 그곳의 생활은
처음엔 불편했지만,
곧 제 몸을 정돈하고 마음을 느리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다시금 빠른 것, 강한 것, 더 많은 것들에
익숙해지려는 나 자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건강한 몸은 ‘심심할 줄 아는 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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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함’은 선택입니다
하루쯤은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고,
그저 싱겁고 따뜻한 국 한 그릇을 천천히 먹는 것.
하루쯤은 휴대폰 없이,
햇빛 아래 산책하며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
그건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능동적 선택’입니다.
도파민에 지친 몸과 뇌는
이런 ‘심심함’을 통해 비로소 회복을 시작합니다.
‘지루한 하루’는 사실 가장 건강한 하루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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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느리게 살기를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그 안에서 회복되는 몸의 감각을
이제는 저는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