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울고 싶을 때

by 원조글맛집 이경희

내가 가장 좋아했던 슬로건은,





“울지않고, 뛰쳐나가지 않고, 버티면 합격이다”

였다.





나를 키운 공무원 선배들과 선생님들께 새삼 감사하다.




가끔 카카오톡에 공무원이 된 언니들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내 인생도 뭐 나름 뿌듯하게 산거같아서 비교는 않는다. 죽을고생 다 하면서 나를 지켜온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그 시절 나는 누군가에게 악을 끼치느니 차라리 아무말도 안하는 것이 나을거 같았다. 그래서 말을 아꼈는데, 이제는 성질머리가 고약해져서 그 사람을 뜯어 고쳐놓는다. 아… 드러운 성격이 되어서 욕도 잘한다. 영어처럼 씌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는다.



나에게도 이제서야 볕이 드는 것 같다. 나름 6월의 장마지만 우울한 기색 없이 얼굴이 편다. 나라는 행성은 늘 그자리에 있었지만 어쩌면 지구는 나를 위주로 돌았을지도 모른다. 노박이인 나를 위해 사람들이 이해해주고 노력을 해 주어서 나는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고있지 않나 싶다. 은혜를 갚고자 나같이 막차를 탄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한 손틈새로 빠져나가지 않게 그들의 손을 세게 움켜쥐고 같이 가기위해 노력했었다. 근데, 라떼처럼 이것도 자존심이 세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사농공상이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상행위를 했던 곳을 다녔고, 나는 이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세상 밖에 나오니 글쎄.. 모르겠다. 사기꾼이 많아 보였다. 누군가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내가 보기엔 방향이 잘못된 사람들도 있었고, 함부로 말을 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돈을 벌고자, 성공하고자 했음에도 불고하고 나에겐 도덕적인 보람을 앞세워 자랑스레 자신의 사업을 이야기 하는 것이 조금은 어색해보였다.


세상구경을 더 해보고 싶어서 좋은 일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래도 주저앉을순 없지! 나는 활동적인 사람이다. 일도 공부도 모두 내것이다. 사랑만은 예외인데,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상처를 주지 않을지 걱정이된다. 나는 초라해서 남에게 오히려 날을 세우지 않았었나 생각해본다.


세상을 30년 가까이 살다보니 나는 이런사람이 되어버렸다. ”굳세어라“가 모토였다. 그러나 여려터졌다. 그러나 고집이 생겨 남이 흔드는 대로, 입맛에 맞게 살 수는 없어졌다. 나는, 이대로인 내가 좋다. 어렸을 때 엎어질 것 다 엎어져봐서, 다행이다. 곁에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외할아버지도 정정하셔서 다행이다. 나의 곁에 좋은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다. 앞으로 올 사람들이 보고 싶다. 나의 지나간 사람들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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