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재 함부로 머금지마라

한번이라도 피워본적 있다면

by 원조글맛집 이경희

늘 밤낮으로 켜진 집의 전등을 버스정류장에서 쳐다본다. 늦게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근처, 1층에서 누군가의 담배연기가 피어오른다. 나는 담배 술 도박을 않는 사람이다. 종교는 없지만 기댈대 없는 나는 조상을 믿는다. 어쭙잖은 신을 믿는 것 보다, 나는 돌아가신 나의 사람을 그리워한다.나는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지만, 이미 나의 인생이 타락으로 얼룩져있기에 조금이라도 손을 씻고자 남은 여생을 그리 살기로 했다. 후, 그의 폐를 스치고 내리 뿜는 숨에서 하얀 담뱃재가 서린다. 창문 끝, 먼 발치에서 보는 담뱃불이 아른거린다. 그는 이미 자유롭다.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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