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얼마만큼의 복지가 필요할까? 오늘도 젤리 박카스 이온음료 등으로 작은 소액지출을 하며 힘든 일을 한 보상을 하듯 나를 위로한다.
이따위 것을 하나 사먹는데도 내가 부들거려야 하나? 나에게 알싸한 싸대기를 때려본다. 내 등을 닿지 않는 발로 밀어내 후려깐다. 지금 이러면 내 다음달은 어쩌지? 지금의 나를 만든 몸과 정신 그를 둘러싼 경제적 환경이 악독하게도 발목을 잡는다. 얼마만큼을 벌어야 할까? 내 미래에 내가 편히 살려면? 몸에도 정신에도 감가상각비가 존재한다. 몸은 낡고 정신은 피폐해져 점점 쇠약해는 시점이 언젠가는 온다. 병이라는 것이 따로 또는 같이 올 수도 있기에 나는 늘 후일을 염두해둔다.
만약 내가 지금 늙고 힘이 없다면, 더이상 청년이 아니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모은 돈이 없어 급급하게 노력하지 않으면 당장 죽는다 해도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다. 내가 손을 내밀어도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살아왔던 경제적인 노력, 사회에 대한 신용의 배신이다. 나라는 나를 구하지 않는다. 저축 연금 주식은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한 사람의 몫이다. 나는 그 동안 베짱이 처럼 살아온게 아니라, 다만 깨닫지 못한 자였을 뿐인데 난 이렇게 시간에 밀려 나이든 어른이 되어버렸다.
이 노동의 강도로 이 생각의 한계로는 돈을 평생 벌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눈알을 부라린다. 한 평생을 장수할 것 처럼 살아야 한다고, 내일 죽더라도 나는 오늘의 24시간을 알차게 살것이라 다짐한다.
나는 경험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황당하게 배신 당한 것 그리고 나 역시도 싸가지 없이 나를 믿었던 사람들에게 기대를 져버린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었던 날들이 눈물로 얼룩져 손끝에 맺힌다. 이 인생을 어쩌나. 아,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나는 나를 배신한 것을 이제사 느낀다.
나처럼은 되지 말성싶은데, 졸랑졸랑 철없는 나의 아이들이 따라온다. 하하, 유치원에서 일 할 때 느꼈다. 나는 참 초라하다는 것을. 아이들은 보잘것이 없는 나를 하나 하나 유심히 보더니 재빨리 흡수하고 습득하였다. 나는 타인에게서 나의 거울을 보았다. 나의 자녀가 아닐진대 나는 스스로 자신이 없었다. 나는 결혼도 아이도 낳지 말아야 하겠다 다짐했었다.
엄마라고 목욕탕에서 부르면 다들 뒤돌아본다는 것을 알까? 부모님의 마음을 나는 몰랐다. 나는 나 먹고 살기만 급급하여 아우성이었지 나의 부모의 고생은 모르도 살았다. 아 이거구나. 이게 내가 한 제일 큰 배신이다라는 것을 이제서야 반추하며 후회한다.
시간이 흘러 믿음과 사랑의 유대감을 사회에서 다시 느낀다. 내가 누군가를 이르집는다 한들 그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시선에서 날서게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방향성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녀임으로.
모든 일이 내 마음같지 않다. 나조차도 어쩔 수 없으면서 나는 세상은 너무 딱딱하게 봤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법이라는 잣대로 평가 해 볼 날이 있을지라도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