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또다시 찾아온 새벽

by 원조글맛집 이경희

오늘의 사안은 깊은 새벽 시작된다. 나는 어디론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잊지않고 그림자는 내 뒤를 메운다. 가로등이 내리쬐면 그도 사라질듯 아슬하다.


비오는 거리에는 태극기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어딘가에 있을 안녕을 빌면서. 빗소리 잦아들면 숙원이 잊혀지랴? 하다만 밤은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다곤 한다. 더이상의 기운은 없다. 함께 지새운 나날이 안타깝다.


나의 나라 나의 모국 나의 소원


나는 모든 것을 알고 묻히길 원한다.


조용히 즐비한 모든 것들이 움직이면, 그제서야 나는 고개를 들 것이다. 내 뒤에 따르는 그림자만이 어슴푸레 밝아온다. 이제서야 일상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너와 나의 모든것들을. 그리하여 용서한다.


고요한 아침이 시작되면 어머니의 지글지글 끓는 된장찌개와 따뜻한 밥그릇의 온도를 수저가 느낀다. 혓바닥을 감치는 짠맛과 코끝을 스치는 단내는 중독된 지 오래라. 오늘 또 하루를 즐겁게 맞이한다. 그도 그랬으면 좋겠다.






잠을 3-4시간 길게는 6시간을 자면서 시간을 쪼개 사는 것이 덧없다고 느낀 첫날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회의감이 듭니다. 잠시나마 밀린 글을 적적하게 써 봅니다. 외로움이라는 생각을 달래는데 도움이 되네요. 깊은 밤입니다.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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