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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on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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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신 Nov 23. 2019

저기 쫌 어떻게 빨리 안될까요?

네 잠시만요~~~~^^

누군가를 잘 보채지는 않는다.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고 가능 불가능 여부가 파악만 되면 기다린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변수가 생기고, 시간은 뒤틀리게 된다. 특히 시간이 촉박해 오면서 점점 초조한 마음이 커진다. 


그날도 평온한 하루였다. 

모든것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러한 평온이 싫었던 신의 장난이었을까? 돌발 변수가 생겼다. 돌발 변수를 해결 하는 것은 빠른 판단이다. 남은 시간을 계산하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충분히 생각했다면 남은 것은 빠른 행동뿐. 결정을 하고 바로 계획을 수정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겼다. 

평소 충분한 여유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모든 공간이 다 찼다.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1분... 2분... 시간이 흘러도 자리가 나지 않는다. 머리에 식은땀이 흐른다. 참을 여유도 시간도 부족하다. 상대방을 독촉해야 할 순간이다. 


'똑 똑 똑'

대답이 없다. 다시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똑' 대답이 없자 문을 당겨보았다. 내 행동이 당황스러웠는지 상대방이 문을 두드린다. '똑 똑 똑'. 식은땀이 나고 인내는 점점 한계치로 다가온다. 그리고 시간여유도 없다. 다시 두드려본다. '똑 똑 똑' 귀찮은듯 무심한 소리가 들려온다. "네~~!!"문 너머로 은은하게 게임 소리가 들려온다. 염치 불구하고 정중하게 말을 건넨다 "저기... 제가 쫌 급한데, 어찌 빨리 안될까요.." 대답이 없다. 싸늘하다. 힘들게 카톡을 남긴다.


"저 부장님 제가 지금 배탈이 나서 30분 정도 늦을꺼 같습니다. 화장실도 꽉 차서.... 빨리 해결 하고 가겠습니다." "네." 사무적인 반응에 두번 힘들어 진다. 다시 한번 보채본다. 


'똑 똑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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