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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Dec 27. 2022

결핵약을 받았다

_결핵환자가 되어 병원에 가다

2022.12.26.


오전내내 기다리던 보건소 전화는 오지 않았다.

12시넘어 ㅇㅅㅂ병원 호흡기내과로향했다. 결핵환자로서는 첫번째 방문이다.

주말동안 알아보니, 잠복결핵은 물론 결핵치료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결핵산정특례제도에 의한 것인데, 양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복결핵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그치료에 드는 모든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그만큼 결핵의 퇴치를 위해 국가적차원에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결핵확진자가 된 나역시 즉시 산정특례대상이 되었다.

의사와 상담을 마치고 나오자 간호사가 산정특례대상신청서에 해당하는 서류를 내주었다.

그것을 수납처에 내고 추가적으로 객담검사, 피검사와 흉부 CT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로써 어제 하루 총 진료비는 558,598원이었으나 실제로 내가 낸 비용은 [치료재료대]라는 명목의 870원이 전부다.

(나는 이미 궤양성대장염으로 산정특례헤택을 받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자이다...궤양성대장염의 치료/약비용은 본인부담이 10%이므로 나역시 청구되는 비용의 10%만 내고 있다. 산정특례제도는 국가가 국민들의 질병치료에 관한 적극적이고 책임감있는제도라고 생각된다.)


실제로는 이렇게 치료비가 적잖이 드는 결핵/잠복결핵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본인부담금을 감경해주는 것이다. 병원의 진료비만이 아니었다. 결핵전담간호사를 따로 만나서 앞으로 치료제로 먹게될 약들의 효과와 놀라운 부작용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대처 방법등에 대해 들었다. 그후 처방전을 가지고 병원 외부 약국에 가서 일차적으로 처방된 열흘간의약을 구입하였으나 그역시 "0원"이었다.


열흘치의 약을 먹으며 부작용이 얼마나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위급시에는 즉시 연락하여 상담을 해야한다. 병원방문시마다 채혈과 CT촬영, 객담검사도 반복될것같다. 약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간에 부담은 얼마나 되는지, 약을 빼거나 바꾸어야할지 등등을 판단하기 위함인 듯하다.


봉지약(10알)+노랑알약(2알)=총12알이다. 이것을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각에 먹어야 한다.


봉지약에는 저녁이라고 적혀있으나 주로 아침 공복에 먹는게 좋다며 모두 아침공복 식전30분~1시간전에 먹으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부작용이 적힌 종이에 꼼꼼하게 빨간 줄 그어가며 상세하게 대처법을 설명해주었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함께 사는 남편과 어머니도 필연적으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었고, 며칠 일했던 제과회사에도 통보하여 다들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나는 또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본의아니게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 괴롭고 싫었다.




2022.12.27


이 글을 일기처럼 쓰기로 마음먹은 나는 오늘도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다른날 같으면 세수하고 나와서 곧바로 아침끼니거리로 속을 채웠겠지만, 오늘부터는 분명히 다르다.

새벽 5:30

정해놓은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렸다가 저 봉지에 든 약과 노랑알약 두알을 합쳐 12개의 결핵약을 최초로 집어삼켰다. 시간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당장은, 최소 2주까지만 외부활동을 중단할 것이고 그 이후로도 약은 계속 먹으면서도 일상생활을 똑같이 해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재취업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써 두어달 이내 재취업에 성공한다면 출근을 하게 될 때를 대비하여 출근시와 같이 하루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딱 한번 먹은 약으로는 특별한 부작용은 느낄 수 없다. 다만 약들 중에서 빨간색과 까만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캡슐이 소변이나 눈물, 땀을 붉은색으로 물들인다고 했는데, 정말로 소변의 색이 확연하게 주황빛 혹은 연한 붉은빛으로 금세 바뀌었음이 확인되었다.





결핵탐구 1.                

다음은 네이버에서 간추린 결핵에 관한 지식들이다.

결핵은 기원전 7천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발견하여 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핵(droplet nuclei,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들어 있는 입자가 공기 중에 나와 수분이 적어지면서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된 것)에 의해 직접 감염되지만 감염된다고 하여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발병하는 사람들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특정 시기에, 즉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결핵 환자수는 36,044명(10만 명당 70.4명)이며, 결핵 신(新)환자수는 28,161명(10만 명당 55.0명)으로 전체 환자수, 신환자수 모두 꾸준하게 감소 중이다.          
원인
결핵은 그 정의상 결핵균에 의한 감염 때문에 발생하며, 현재까지 알려진 활동성 결핵 발생의 원인으로는 1년 이내의 최근 감염, 흉부 X선의 섬유화된 병변의 존재, 에이즈, 규폐증, 만성 신부전 및 투석, 당뇨, 면역 억제제 투여, 위장 절제술 및 공회장 우회술(소장의 일부를 우회시키는 수술) 등의 수술력, 특정 장기이식 시기, 영양실조 및 심한 저체중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8월 이후 의사들의 신고에 기반을 둔 결핵정보 감시체계가 출범되었으며, 그 이후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때 새로운 환자의 연령 평균값은 40대 이상이고 남녀별 발생률은 약 1.6:1로 남자에서 다소 높은 편이다.          
증상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급성 혹은 거의 급성(아급성)으로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반드시 폐결핵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은 아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이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에 의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쉽게는 감기로 혹은 다른 폐 질환 또는 흡연과 관련된 증상으로 취급되어 종종 증상만 가지고는 결핵인지 아닌지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러나 대체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결핵의 증상을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과 호흡기 이외의 전신 증상으로 구분하여 보면,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가래) 혹은 혈담(피 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결핵 [Tuberculos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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