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을 버리는 일

완벽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내 삶이. 참 찬란하게도

by 세모모

세상을 잘 산다는 것?

삶의 틈틈히 던지는 질문이지만 여전히 정답은 모르겠다.


다만 이제야 선명해지는 요즘의 관심사란

일을 '완벽히' 잘 해낸다는 것에 대한 쓸데없었던 욕망에 대한 인지와 인정이랄까


완벽이란 건 사실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인거라고

인간은 늘 완벽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희망할 수 있을 뿐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완연히 받아들인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아 인간이고

그러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탁월한 가치란

바로 '인간다움'이라고



결국에는 부여하는대로 이루어지는 삶이다.


원래라는 건 없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절대적 가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가치판단이란 편협할 수 밖에 없는거라고



인간은 홀로 살 수 없고

타인과 어울려야하는 숙명 때문이라도

자신의 편협함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관대하여야 한다는 것을.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모두가 원할 수 밖에 없는 가치란

다정함과 인정이라는 것을.



머릿속으론 안다고 수천번을 되뇌였지만


이제야 비로소

한 단계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누군가의 부족함을

그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기를


나의 기준을 타인에게 함부로 요구하지 않기를


타인을 비판하기 위해선

내가 완벽해야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인간이란 결국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완벽하게. 잘. 실수와 실패가 없는 삶을 꿈꾸지만



우리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쓰던, 금은보화에 둘러싸여 있던

결국 가장 원하는 것은 당장의 스스로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미소였음을.



단순한 진리를

너무 탐욕에 눈이 멀어 잊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나의 삶은 삐걱대더라도

그 순간마다 '인간다운 인간'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