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하는 일

내 인생이지만 책임지기 싫었나보다

by 세모모

완벽과 진리를 그토록 갈망했던 이유는 뭘까.

나는 왜 그토록 특별하고 싶었는가.


그 모든 것의 이유는

세상에 정답이 있기를 간절하기 바랐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도 간절하게 말이다.

치열하게 무언가를 고민하지 않아도

사실 이 세상엔 절대적인 무언가가 있어

꼭 그대로만 해야한다는


정답이 있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 얼마나 책임감 없는 삶인가


그때 왜 그랬어?

그게 정답이니까

그게 진리니까

그게 당연하니까


따위의 답변만 하며 살고 싶었던 걸까





이제와 내가 얼마나 책임 없는 삶을 살고 싶어했는지 깨닫는다



나는 자유를 갈망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힘든 것 하나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기만 하며 살고싶다고 스스로 떠들어댄 꼴이다.



그간의 어리석음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이미 존재하지 않던 것을 갈망하고 탐을 내며 고민하던 시간이 아깝기는 하다


조금 더 현명할 수는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