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사업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미디어 스타트업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리스트
본 내용은 장혜림 님께서 썸원 프라임 멤버십 회원분들을 위해 작성한 '글로벌 IT 로스팅'을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 통신 기업인 ‘콕스 엔터프라이즈’가 뉴미디어 업계에서 꽤나 핫했던 악시오스(Axios)를 무려 5억 2500만 달러(약 7300억 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로써 악시오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였던 ‘짐 밴더하이’는 자신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던 폴리티코에 이어 벌써 2번째 엑싯을 경험했어요. 그것도 10년 동안 말이죠.
이처럼 ‘짐 밴더하이’는 레거시 미디어와 테크 회사들이 장악한 미디어 생태계에서 꽤 유의미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데요. 그런 그가 한 인터뷰에서 미디어 사업에 있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짐 밴더하이가 말한 부분에 약간 첨언을 해서 정리해드리면,
1. 미디어 회사는 당장에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해요.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그걸 소비하고 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경험재이기 때문에 콘텐츠가 소비되어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해요. 이런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이미 시작할 때부터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고요. 대부분의 뉴미디어 회사가 망하는 이유도 이런 현실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이에요.
2. 콘텐츠 기획 및 생산 - 비즈니스 모델 - 테크 도입 - 마케팅, 이 4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야 해요. 이 중 하나라도 나사가 빠지면 미디어 회사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요.
3.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은 슈퍼스타가 등장하면 회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슈퍼스타를 찾기란 정말 어려워요. 그러니 지금 있는 인재들이라도 소중하게 대하세요.
4. 좋은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건 어려워요. 근데 이를 구축하면 마법이 일어납니다.
5. 미디어 비즈니스는 돈이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이 지금 처한 문제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세요.
6. 미디어 사업은 생각보다 쉽게 초기에 관심이나 인기를 쉽게 얻을 수 있어요. 근데 솔직히 이건 별 의미 없어요. 그러니 초반의 인기에 기대지 말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해요.
7. 소셜 미디어 상의 박수와 실제 성공을 혼동하지 마세요. 소셜 미디어 뽕에 취해 현실 감각을 잃으면 훅 갑니다.
8. 건설적인 비판을 받아들이세요. 미디어 비즈니스에서 누군가 비판했다고 이를 실패로 여기면 안 됩니다.
9. 이미 있는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푼다고 해서 큰 임팩트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에요. 큰 임팩트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풀 때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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