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건 나"
자칭 '나 연구 학자', 본업은 16년 차 윤리 교사입니다.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글로 씁니다.
이 글의 끝에는 [오글오글(오늘도 글을 쓰고, 오래오래 글을 씁니다) 질문]이 주어집니다.
함께 쓰며 '나 공부' 같이 해요.
성공한 사람들은 현실에서 무언가를 실현해낸다. 그들은 최고의 삶을 상상 속에 머물게 두지 않는다.
<무기가 되는 알고리즘>
오글오글 글쓰기 동아리는 나의 북스타그램 시작과 함께한다. 올해 새로운 도전으로 '북스타그래머로 안정적인 위치에 오를 것'을 정했다. 뭐든 제대로 배우고 시작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라, 원 데이 특강도 듣고 한 달짜리 강의도 들었다. 두 강의 모두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나다움, 글쓰기,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콘텐츠의 바탕은 글쓰기고, 주 3회 업로드를 목표로 꾸준히 해야 성과가 나온다고도 했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의 의지를 믿기보다 글 쓰는 환경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다. 마침 자경노에서 자율 동아리 개설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자경노는 자기 계발과 독서, 글쓰기에 진심인 선생님이 많으니 글쓰기 동지를 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동아리 개설 신청을 했다. 글쓰기 습관을 기른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도 글 쓰고, 오래오래 글 씁니다'를 줄여 오글오글이라 이름 지었다.
호기롭게 동아리 개설 신청을 해놓고, 신청자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작년에 블로그에서 '행복 루틴 프로젝트'라는 습관 형성 모임을 개설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다른 동아리들의 홍보물을 보니 더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14명의 선생님께서 신청해 주셨고, 지금까지 서로 의지하며 글을 쓰고 있다.
'나 글 좀 쓰게 누가 감시 좀 해줘'라는 마음으로 개설한 거였다. 당연히 어쩌다 리더가 됐으니, 좌충우돌하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아니, 가만히 생각하니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뭐든 한 번 시도해 보고, 의논해서 더 좋은 방향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중 최근 시도가 공저다. 동아리 회원인 어성진 선생님이 글쓰기 동아리니 함께 글을 써서 공저를 내자라는 의견을 냈고, 다들 동의했다. 조금은 부담이 됐기에, 안되면 문집이라도 만들자며 의기투합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됐다.
공저를 쓰자며 힘을 낸 데는 밀알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최근 밀알샘 주도로 자경노 공저 작업이 있었는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한 번 해보니 할 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고, 출간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도전이 실패해도 손해 볼 건 없다는 생각도 있었다. 분명 집필 과정에서 글쓰기 실력이 조금이라도 향상될 것이고, 출간 계획서를 쓰고 투고하는 과정은 꿈을 향한 도전 경험을 쌓는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준비가 될 때까지 실력을 쌓겠다 생각만 하고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행동하게 된다. 매일 일찍 일어나 책을 읽기 시작했고, 하루 한 편 글을 적고 있다.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함께 집필 계획을 세웠다. 작지만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상상하던 나를 향해 1센티씩 전진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계속 꿈꾸다 보니 그렇게 됐다. 작은 행동을 했을뿐인데 더 큰게 돌아왔다. 삶이 그런거라면,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움직여야겠다.
[오글오글 질문]
꿈꾸는 내 모습을 위해 시도한 작은 행동이 있나요? 작은 행동과 그것이 불러온 결과를 글로 써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