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휴먼 Mar 27. 2022

소나와 마음이_11.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

인스타툰 계정 : @sona_n_mind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계속해서 죽어간다.'


저는 부지런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취를 해내죠.


겉으로 볼 땐 아주 모범적인 인생입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살아가는 저를 보면서

대단하다며 동경 어린 눈길을 주기도 하죠.


그런 눈길을 보면, 저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모습은 제 페르소나일 뿐이니까요.

사실상 저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두려워

일로 도피하는 것뿐이니까요.


그렇게

사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서

내면이 완전히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저는 제 죽어가는 마음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한없이 여리고 나약한 자신이

그렇게나 싫었나 봅니다.


저는 오늘도

'워커홀릭'이라는 페르소나를 쓰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작가의 이전글 소나와 마음이_10. 워커홀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