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강

by sonagi

사진기 들고 수년간 한강 노을을 찾았었다.

몽환적이고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이 다리 위에

걸쳐있을 때를 최고로 쳐주었으나 순간을 잡기

보다 스러져가는 태양을 맥없이 바라보는 것이

더 좋았다. 가슴 한편이 뻥 뚫리는 것이 아니라

왜 그리도 슬퍼졌는지 나는 모르겠다. 쏜살같이

오고가는 자동차를 보며, 잠시면 서산 너머 사라질

저 태양을 보며 덧없는 인생사를 느낀 것일까?

.

되돌아오면 분주한 일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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