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시골 신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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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흙길이 신작로가 되고, 구불구불 마을 돌
아나가던 시냇가가 직선으로 펴지고, 논들은 바둑판
이 되어 깔끔해진 고향. 벌초 때나 찾아보는 고향이
지만 지금은 왠지 낯설고 쓸쓸하기만 하다. 옛날 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고향을 등지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
나야 어렸을 적에 서울로 올라와서 고향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일 년에 한 번
부모님 모시고 내려가는 차 안에서 옛 고향 이야기
를 들을 수 있다. 그 시절이 좋든 싫든 추억을 소환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