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agi May 17. 2020

우리 동네

종로 골목, 공업사


'종로 골목, 공업사'

.

종로 하면 정치 1번지라 하고

먹거리가 풍부한 골목골목이 생각나지만

각종 기계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공업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처음 골목을 찾았을

때가 생각난다. 하얀 티셔츠에 말끔한 가방을

메고 카메라 들고 골목을 누볐을 땐 세상에

이런 곳이 서울 한복판에 있구나 하고 놀랐다.

카메라 셔터 누르기가 주저스러웠던 것이

초상권도 있지만 흰 옷이 주는 자본가적

거리감 때문에 스스로 주눅드는 느낌이 강했

었다. 사실 별 쓸데없는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

요즘도 가끔 퇴근시간이면 애써 골목길을

찾는다. 자주 보아 눈에 익은 골목이지만 다시

볼수록 새롭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우리 동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