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골목, 공업사
'종로 골목, 공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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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하면 정치 1번지라 하고
먹거리가 풍부한 골목골목이 생각나지만
각종 기계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공업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처음 골목을 찾았을
때가 생각난다. 하얀 티셔츠에 말끔한 가방을
메고 카메라 들고 골목을 누볐을 땐 세상에
이런 곳이 서울 한복판에 있구나 하고 놀랐다.
카메라 셔터 누르기가 주저스러웠던 것이
초상권도 있지만 흰 옷이 주는 자본가적
거리감 때문에 스스로 주눅드는 느낌이 강했
었다. 사실 별 쓸데없는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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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 퇴근시간이면 애써 골목길을
찾는다. 자주 보아 눈에 익은 골목이지만 다시
볼수록 새롭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