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펜에 대해
‘상계동, 가는 대나무’
막대기로만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가는 막대기는 당연히 선이 섬세하다.
굵은 막대기는 투박하다.
선의 굵고 가늘기가 선호의 기준은
아니지만 가는 선의 섬세함이 좀 더
끌리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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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는 일본과 매우 불편하다.
문구점에는 국산품을 애용하자고 태극기까지
꼽아져 있는 것을 보니 피가 끓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펜 드로잉을 주로 하는 나는
일제 펜을 쓸 수밖에 없다. 그것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펜의 호. 불호가 자연스럽게 선택의
폭을 좁게 했기 때문이다. 정밀가공기술의
차이가 엄연한 현실에서 수많은 일제 펜들이
문구점을 점령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부디 당부하건대 국내 펜을 생산하는 제조사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
거지 같은 현실.
내가 쓰는 그림도구의 제조사를 찬찬히 들여다
보니 자주 쓰는 흑 먹이 일제였다.
세필 펜 종류는 독일제 아니면 전부 일제다.
붓 종류도 국산은 거의 없다.
아! 지금 쓰고 있는 대나무 펜은 국산이네....
불매에 동참하지 못하는 현실이 영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