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동
인걸은 간데없고 옛 그림만 빛바래다.
몇 년 전 블로그에 올린 이화동 그림에 댓글이 달렸
는데 이화동 벽화작업을 하는데 같이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아하! 내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
는 분이 있구나 하고 신기해했었다. 단체의 성격을
잘 모르기에 답변을 주지는 않았지만 가. 부를 떠나
내가 벽화를 그릴만큼 실력이 되나? 하는 생각에 더
이상 연락이나 관심을 주지 않았었다. 그 이후로 더
많은 벽화들이 그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
.
이화동은 동네가 시끄럽다고 주민이 그림 일부를 지
워버린 후 복구가 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벽화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생각도 해본다.
오래된 동네의 미화 작업 일환으로 벽화를 그리는
것까지는 좋으나 조용히 살고자 하는 동네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된다면 지금처럼 관심에서 멀어진
동네가 더 낳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