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근질근질하다.
공방에서 만년필 재료를 가지고 직접 만들면 자작이라
고 했을 텐데 자작 만년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클립이 깨져서 버릴까도 했으나 캡만 팔지 않는다고
해서 보수작업을 해 보았다. 몸통에는 가죽 띠를 둘러
서 멋도 부렸다. 캡탑은 코르크로 마감하고 곱게 사포
질 후 윤기를 내니 나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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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낚시를 할 때는 몸통과 찌톱만 사서 직접 만들고
그림을 그려 넣고 카슈바르고 자작찌라 우겼던 적이
있다. 점수로 환산해 구력을 따지만 7부 능선에서 항상
굴러 떨어지는 실력이지만, 만년필도 함 만들어 볼까?
하는 헛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