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멀리 떨어져 있다.
가끔 썰렁한 아이 빈방에서 하릴없이 서성인다.
인기 아이돌 BTS사진은 스카치테이프의 점성이
약해져서 자꾸만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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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이 없던 옛날에는 어찌 소식을 전했을까.
편지 쓰기도 쉽지 않아 애만 타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한숨이 위안이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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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리게 아이들을 그리워하지는 못한다.
빈말이라도 “놓아야 해, 놓아야 해” 떠들었으니까.
강해지라고, 독립심 키우라고 일찍 세상에
내 보냈지만 마음의 빈자리는 점점 더 깊어가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