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쌍둥이래!!!
출장 중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 나 쌍둥이래!
어리둥절 갈피를 못 잡는다.
축하한다는 말보다 걱정이 앞선다.
저 작은 몸에 쌍둥이라니? 두 아이를
어찌 건사할지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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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저체중으로 세상에 나왔으나
다행히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얼굴이 조막만 하다고 하지 않던가. 내 주먹
보다 조금 더 큰 얼굴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다른 신생아에 비해 왜소한 몸뚱이는
안쓰럽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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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태어난 아이가 이슬 먹은 죽순처럼
쑥쑥 클리 만무하다. 용하다는 한약과 키 크는
영양제를 많이도 먹였지만 큰 효과는 못 봤다.
"야! 딸들, 삼신할매가 좋은 머리와 예쁜 얼굴은
주었는데, 키는 주지 않았구나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