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나무젓가락, 대나무 가지, 성냥
‘노트에 대나무 가지, 먹, 수채물감’
사람들이 붐비는 어느 거리.
나무젓가락, 대나무, 성냥이 붓을 대신한다.
때로는 모든 도구가 붓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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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개비로 그린 만화 하면 ‘고인돌’의 박수동 화백이 떠오른다. 흐물거리고 익살스러운 그림체는 신선
한 충격이었다. “성냥개비로 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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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에 튀는 그림 도구가 있나? 찾아본다.
몇 개 있기는 하다. 다 쓴 화장용 솔, 아이브러시
아이라이너....그러고 보니 여성들이 쓰는 화장도구
가 그림용 붓을 대신하기도 한다.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를 지나칠라면 코가
벌렁벌렁거린다. 눈동자가 이리저리 요란하다.
메이크업 색조화장품에 숨이 꼴딱.
은은한 톤을 자랑하는 립스틱은 심장을 홀린다.
몽실몽실 풍성한 붓털은 물감에 멱감는 상상이다.
‘저것을 써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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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개성이 만점인 시대다.
그림도 독보적으로 독특하던지, 아니면 넘사벽의
그림을 자랑하던지 해야 봐주기도 하고 인기도
있는 것 같다. 기발한 상상의 나래. 그것은 기존의
틀에서 자꾸만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이 붓 저 붓
실험을 거듭하다 보면 나만의 애인을 찾지 않을까?
붓에 대한 잡썰을 풀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