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추억을 입안에 가득 넣고 씹어먹으면 되는 것

by 채지연

강원도의 여름은 어떨까. 강원도는 자연이 맞닿아 초록이 싱그럽게 잘 어우러진 곳이다. 밭에서 캐낸 감자도 맛있고, 초록의 상춧잎을 뜯어 고기를 구워 먹어도 맛있다. 자연이 통째로 나에게 선물해주는 여름 한바구니와 같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그 물에 과일들을 담가놓으면 어찌나 달고 시원한지 신기할 따름이다. 옛 선조들이 냉장고 없이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라는 생각에 현명한 대답을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이름 모를 꽃잎들과 풀잎들을 꺾어다가 펜션에 걸어두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아 어떤 꽃인지 맞혀보기도한다. 산삼과도 같은 풀을 뽑아와서는 산삼이 아닐까 기대해 보지만 한낱 잡초에 불과해 실망한다.

하지만 한낱 잡초임에도 어떠한가, 우린 추억을 뽑아온 것이니, 그 추억을 입안 가득 넣고 씹어먹으면 되는 것이다. 여름은 오지만 강원도의 오늘 여름은 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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