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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Jul 05. 2016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

나의 속마음 너의 속마음

무엇을 해줘도 좋은 친구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관심없는

나지만 그 친구에게는 관심이 많았다

생일이 되면 어떤 선물이 좋을까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골랐고

그 친구가 무엇을 한다고 하면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랬다

그래서 나는 그저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게 좋았고 많지는 않지만

내가 진정으로 아끼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나 혼자 나를 대견해했다


그런데 그런마음은 나만 가지고 있었나보다

나는 같은 마음일거라고 생각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기쁘니

같은 마음이 아니더라도 괜찮을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내가 신중하게 생각했던

그 친구를 배려했던 마음을

그 친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야기도 해보고 순간 기분에 의해

화를 낸 적도 있지만 그것 역시

그 친구는 그냥 너무 쉽게 한마디로 끝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이렇게 신기하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상대방을 생각하는만큼

상대방 역시 나를 생각해주길 바라나보다

욕심이라면 욕심일거다

내가 너무 생각하고 아껴서

상대방 역시 그랬으면 하는 기대가 커져서

이런 실망을 하는지도 모른다


살면서 그런 진정한 친구 한명을

갖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하지만 또 다시 나의 마음을

털어놓고 내가 진심으로 기뻐할

친구가 생기길 나는 오늘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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