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날들 너의 날들
그런 날이다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조금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
그런 날이다
우울해서 단걸 계속 먹는데
괜찮아지기는커녕 더 울적해지는
다 놓아버리고 싶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데
이제는 스무 살 때처럼
마음 가는 대로 하기엔
그 후 책임질 게 너무 많아져버린 나이
우는 것도 철없는 행동 같아 못하겠고
투정도 이젠 하면 안 될 것 같고
나는 제자리에 서있는데
내 어깨의 짐은 왜 이리 쌓이는 건지
내가 느끼는 것은 아마 더 힘든 일을
겪는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것 같겠지
하지만 나는 오늘도
내 슬픔이 제일 슬픈 것 같아서
고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