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스트셀러

나의 바람 너의 바람

by ssong

우리는 우리 책의 몇 페이지

이야기를 살고 있을까요

사춘기 시절,

나는 몇 살까지 사려나

죽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도 안 하고 그땐 아무것도

못하게 될 텐데 너무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 건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 중학교 때는 매일 느꼈던 감정과

사소한 일들까지 적어가며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마음의 소리를 종이에 새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기장에 쓰는 날짜의

간격들이 길어졌고

나중에는 일기를 쓰려고 펼쳐보면

일 년 전 날짜가 마지막 일기였던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에 쓰던 일기들을 읽어보면

신기하게도

일기의 다반사가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

친구에게 감정이 상했던 일임을 알았다


이기적 이게도 나는 기쁠 때는

생각을 못하다가 슬프고 우울한 날이 오면

일기장을 찾았나 보다


그런데 이 일기장을 보니 생각보다

두꺼운 공책에 채워졌다


이 노트에 우울한 일 말고

기쁘고 재밌었던 일까지 썼으면

얼마나 두꺼웠을까


이 노트의 내용과 일상들이 모여서 나의 삶의

이야기가 되고 나의 책이 쓰이는 것이겠지


지금 나는 내 책의 몇 페이지쯤 쓰이고 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 페이지가 백지는 아니게

그 페이지의 내용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라는 문구는 아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나의 책 위에 이러한 글들이 쓰이고

있지 않을까

꿈을 꾸기 위해 오늘도 나는 글을 쓰며 조금씩 걷고 있고,
현실을 살기 위해 오늘도 나는 공부를 하며
조금씩 뛰고 있다
힘든 일이겠지만 현실의 삶과 꿈,
둘 다 버릴 수 없기에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내 길을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