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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Nov 15. 2019

나를 잡아야 한다

언제 오나 내 미래는

아침 8시 반에 일어나

스터디를 가기 위해

오늘도 준비 중이다


스터디가 끝나면 틀린 걸 보고

자소서를 쓴다


이 많은 곳 중에

하나는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수정하지만


잘 모르겠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누구인지도

뭐가 하고 싶었던 건지도


점점 흐려지고

판단이 서질 않는다


1년 전에

회사를 관둘 때

미래는 예상할 수 없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좋은 곳으로

다시 취업할 줄 알았다


처음 생각했던 취업의 방향을

벗어나


나는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며

방황하고 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이런 마음을 글로 이렇게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금도

전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도 더 방황하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나를 놓지 않고

잘 잡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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