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오나 내 미래는
아침 8시 반에 일어나
스터디를 가기 위해
오늘도 준비 중이다
스터디가 끝나면 틀린 걸 보고
자소서를 쓴다
이 많은 곳 중에
하나는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수정하지만
잘 모르겠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누구인지도
뭐가 하고 싶었던 건지도
점점 흐려지고
판단이 서질 않는다
1년 전에
회사를 관둘 때
미래는 예상할 수 없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좋은 곳으로
다시 취업할 줄 알았다
처음 생각했던 취업의 방향을
벗어나
나는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며
방황하고 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이런 마음을 글로 이렇게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금도
전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도 더 방황하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나를 놓지 않고
잘 잡아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