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들의 집

2022.01.11

by 글똥

드디어 출간.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 작년 봄부터 우리들은 그렇게 바빴나 보다. 덕분에 수록된 시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수상자다. 대상부터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여러 번 휩쓸었다. 신문에도 실렸고, 덩달아 신난 부모님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커피를 사 오셨다. 밤마다 잠 못 이루었으나 기분은 좋았다.


시화전과 출판기념회, 아이들의 뮤지컬 공연까지. 축제 같은 12월의 연말 행사가 끝나고 새해가 됐다. 졸업을 앞둔 아이들, 다시 들어올 신입들, 올해도 함께 할 꼬마 시인들과 숨 고르기를 하는 시간. 천천히 그들의 동시를 낭송하다 보면 겨울이 훌쩍 지나고 봄이 다시 오겠지.


얘들아, 새싹들의 왁자한 소리가 지척에 들릴 때, 우리는 또 마음 문 활짝 열어 시들의 집을 짓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