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따서 보내 준 가죽, 어린순으로 전을 부쳐 먹었다.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봄을 맛보았다. 덕분에 흐려졌던 마음이 조금씩 맑아졌다. 봄으로 인한 상처는 봄의 것들로 치유하는 게 맞나 보다. 내게로 온 봄들이 그제야 작별을 고한다. 때론 슬프고, 때론 반갑다. 그래서 더 소중한 봄이 되겠지. 시간 속에 흘러간 무수한 일이 차곡차곡 나를 영글게 할 테니. 어느 것 하나 아니 왔으면, 아니 갔으면 하는 것은 없다. 봄도 내게 시절 인연이었음을, 지금 그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임을 끊임없이 알려준다. 모든 시간이 모여 비로소, 화양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