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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잔
오십이 되니
by
글똥
Oct 17. 2024
오십이 되기 전에는
예쁜 꽃만 보였습니다
노랗거나
붉거나
혹은
보라색으로
멋부린 꽃들 말입니다
오십이 되니
이제
꽃을 피운
고목나무의
단단한 등껍질이 먼저 보이고
꽃잎 아래
무성한 초록잎들이 환하게 빛납니다
그 잎들에 누워
쉬고 있는
그림자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게로 건너 온
봄날의 시간이
조용히
내 영혼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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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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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똥
글쓰기는 나의 힘! 나는 글똥 누는 여자입니다^^ 2014년 수필집 《글똥 누는 여자》 팟빵 <글똥과 수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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