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 가장 후회하는 것

핵개인의 시대를 잘 건너는 방법

by 이서연

요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드라마가 세간에 이슈입니다

우리 현실에 옆에 있을 것 같은 그 누군가의 여과 없는 이야기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몰입해서 많이 공감하는 듯합니다

“이번에 명퇴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

“회사 그만두려고 하는데 좀 더 생각해 보아겠어”

라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이들을 자주 봅니다.

겉으로는 탄탄한 대기업, 서울 자가, 안정된 경력까지 갖춘 ‘성공한 중년 직장인’처럼 보이지만,

그의 일상은 결코 여유롭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위아래로 치이는 중간관리자의 압박,

집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책임,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겹쳐지면서

김 부장은 매일 ‘괜찮은 척’ 살아갑니다. 많은 중장년이 공감하는 현실이죠.


이 지점에서 준비성’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송길영 저자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지금은 조직이 개인을 지켜주는 시대가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을 직접 설계하고 선택하는 시대입니다.

누구도 우리의 커리어, 건강, 감정, 재정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안정으로 보이는 겉모습 뒤에 흔들리는 불안이 있다면,

그건 ‘준비되지 않은 개인’이 새로운 시대를 만났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김 부장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삶은 자동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두 번째 인생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요즘 중장년 교육 현장에서 “제2의 인생 이모작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준비성은 거창함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일상을 재정비하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준비성을 갖춘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과정과도 연결됩니다.


첫째, 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김 부장 역시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속으로는 번아웃과 공허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탐색하지 않으면

변화의 시기에 방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생애설계의 출발은 결국 자기 이해입니다.


둘째,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인정하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직장은 영원하지 않고, 건강도, 인간관계도, 수입 구조도 언제든 변할 수 있습니다.

핵개인의 시대는 우리에게 불확실성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직업이 20년 뒤에도 존재할지, 나의 기술은 여전히 유효할지,

재정은 버틸 수 있을지 점검하는 것이 준비성의 핵심입니다.

불확실성 시대에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직업이나 한 가지 방법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변화의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말합니다.


셋째, 현실적 실행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중장년 생애설계는 추상적인 꿈 목록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작은 실행’에서 힘을 얻습니다.

하루 30분의 공부, 작은 부수입 구조 만들기,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

온라인 역량 키우기 등 꾸준한 실천이 제2의 인생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중장년 인생 이모작을 위해서는 대충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삶의 설계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대충 살 수가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남은 인생 후반기는 적어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행계획을 전략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짜 나를 알고 시대를 읽고 통찰하는 눈이 필요한 거죠

마지막으로, 정서적 회복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핵개인의 시대에 제일 중요한 능력은 흔들리지 않는 멘털입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모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가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김 부장의 가장 큰 어려움도 “괜찮은 척하느라 회복할 시간을 만들지 못한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결국 준비성이란,

나의 삶을 외주 주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태도를 가진 사람만이 새로운 시대의 파도 속에서 제2의 인생을

‘선택하는 삶’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김 부장처럼 겉과 속이 다른 현실을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삶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훨씬 따뜻하고 단단하게 다가온다는 사실입니다.

작고 사소한 준비 하나가 인생 후반전을 전혀 다른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오늘 그 첫걸음을 시작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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