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머리속의지우개
하루에도 몇번씩 자괴감에 빠져.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그냥 부족한 모습도 인정하면 된다는데,
그게 잘 안돼.
옛날같지 않게,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좀..더..
많이 활동을 하는 거 같단 말이지.
오늘은 진짜 멘붕이었어.
일정을 마치고 주차된 차로 가려고 하는데,
정말로 기억이 안나더라니깐.
내 발은 멋대로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있고 말야.
나름 심각하게 충격을 먹어서
거의 울먹거리며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지.
내 얘길 듣고는 당신은 또 그냥 웃어버렸어.
그거알아?
당신의 웃음은 내 모든 걱정을
구름 처럼 만들어버려.
가볍게 하늘로 띄워버리면 돼.
별거 아니란 듯이.
그래서 난 화창한 하늘에
구름 한조각 더 띄워 보냈다.
내 하늘에는 구름이 언제나
뭉게뭉게 피어나겠지...
내가 꼬부랑 할머니 되어서도 웃어주길 바래.
별거 아니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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