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행복한 판다'
옛날 옛날에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판다 마을에
'푸바오'라고 하는 뚠뚠한 장난꾸러기 판다가 살고 있었어요.
"저요? 제 이야기예요?"
푸바오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엄마 판다인 ‘아이바오'의 보살핌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엄마, 그만 먹고 이제 레슬링 할까요~?"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는 홀로 사색을 즐기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둘에게서 멀리 떨어져 지냈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판다의 행복을 지켜보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생각했답니다.
"우리 여봉, 우리 딸~ 알러뷰~!"
푸바오는 마을에서 가장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는 것을 제일 좋아했어요. 그곳에 앉아 넓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장난치듯 코와 입으로 들어와 혀를 간지럽히고, 술래잡기하듯 눈썹을 건들고 눈을 시리게 하는 게 너무 즐거웠거든요.
"헤헤 엄마, 바람이 좀 혼내주세용~"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여느 때처럼 나무 위에서 파란 하늘과 바람을 즐기던 푸바오는 훨훨 날아다니는 멋진 헬리콥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생각했어요.
"우와! 멋지다!! 나도 하늘을 날아 보고 싶어!!!"
그 후로 하늘을 나는 특별한 판다가 되고 싶었던 푸바오는 엄마를 졸라 마을에서 가장 좋은 마트에서 헬리콥터도 사고,
"아니요, 이런 장난감 말고요. 다시 가져가세요..."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목수에게 프로펠러도 특별히
주문 제작했지만 하늘을 날수는 없었어요.
"사이즈가 너무 작아요...;; 반품할게요..."
그렇게 푸바오는 매일매일 하늘을 날고 싶은 생각뿐이었어요.
"하아...헬륨가스를 마셔볼까...?..."
그러던 중 열심히 먹고 자고 먹고 자면서 빨리 어른 판다가 되면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푸바오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늘을 마음껏 날고... 좋아... 대나무 헬리콥..냐...음냐..'
아니 글쎄 푸바오의 몸이 공중에 둥실둥실 떠서 하늘을 날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놀란 푸바오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지만 하늘을 날고 있다는 느낌에 금세 기분이 좋아져 마을의 이곳저곳을 마음껏 날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우와~ 내가 지금 날고 있잖아?"
그렇게 한참을 날아다니며 행복해하던 중에 갑자기 어디선가 강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푸바오는 세찬 바람 때문에 몸이 흔들리고 눈을 뜰 수 없었어요.
'휘~~잉~~!!' "우왓! 깜짝이야!!"
"바람이 강해서 눈을 뜰 수가 없어!!"
'쌩~!' "으앜! 중심을 잃고 있어, 어쩌지!"
"어어...이러다 떨어지겠어!!"
"이런;;...떨어진다, 앞에 비키세요~!!"
"부딪...히겠어~ 으아아아아아~~!!!"
쾅!!
";;......어?.........아;;........? 꿈인가...?;;;.........."
바람에 중심을 잃고 떨어지면서 잠에서 깬 푸바오는
모든 게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도 꿈속에서 마음껏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낀
푸바오는 달콤한 소원을 이룬 것 같아 아주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달려가 꿈속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풀어놓았습니다.
"엄마! 엄마! 있잖아요!! 푸바오 얘기 좀 들어 보세요! 푸바오가 말이에요!!!"
이야기를 모두 들은 엄마 아이바오는 다시 꿈나라로
떠나려는 푸바오에게 다정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푸바오, 너는 이미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고 행복한 판다란다.
엄마가 항상 옆에 있을게"
아이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