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다의 궁금증
"엄마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생긴 거예요?"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팔과 다리는 왜 이렇게 짧고 뭉툭해요?
응~ 엄마를 끌어안을 때 품 안 가득하라고 그렇지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엄지는 왜 이렇게 가짜 같아요?
응~ 앙증맞게 더 꽉 움켜쥐라고 그렇지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머리는 왜 이렇게 커요?
응~ 귀여운 얼굴 더 크게 보라고 그렇지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눈 주변은 왜 이렇게 까매요?
응~ 까만 눈동자 더 깊어 보이라고 그렇지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꼬리는 왜 이렇게 잘 올라가요?
응~ 고구마가 밀고 나올 때 편하라고 그렇지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이마에는 왜 마들렌이라고 하는 게 들었어요?
응~ 데굴데굴 구를 때 아프지 말라고 들었지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내 몸은 왜 이렇게 둥글둥글 뚠뚠 해요?
응... 그건... 아빠를 닮아서 그렇지~^^*
엄마 엄마 나는 왜 이래요?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생긴 거냐고요~?
응~ 그건~ 푸바오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판다라서 그래~^^*
축축한 비가 오던 날이었어요.
5살이던 아들과 시골의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아들이 신경쓰여 넌지시 물었어요.
"아들, 비가 와서 어떡해?"
"비가, 왜?"
"비가 그쳐야 할머니랑 밖에 나가서 놀 수 있잖아?"
"응? 우산 쓰면 되지~! 그리고 비가 와야 나무도 식물도 물을 먹고 쑥쑥 자라지~!"
"오~ 그래;; 그렇네!! 하하하;;"
아이들이 어른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어른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 할까요?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배워야 하는 게 더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