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쌀라디에르
요즘은 정말 요리명 하나만 검색하면 뻥을 조금 보태어 한 요리에 수 백가지 레시피들이 검색된다.
그래서인지 서점에 레시피만 빼곡히 있는 쿡북보다는 에세이 형태나 아님 사진이라도 감성있는 쿡북에 더 손이 간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 안타까운건 아직 우리나라의 요리책들은 해외원서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 같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치기만하면 나오는 그런 레시피만 가득한 쿡북이 즐비한 것이다.
2년전쯤 프랑스요리를 배우고 있을때 블로그로 이런저런 요리를 검색하다가 김형석 쉐프님(냉부에 나오셔서 요리계 안정환..그정도로 미남이시라는^^ 요즘 더더 유명해지신 김형석 쉐프님) 블로그를 본적이 있다.그때 쉐프님이 요리 번역서를 감수하고 있다하여 소개한 데이비드 리보비츠 쉐프의 파리의 부엌"이란 책이다.
데이비드 리보비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한 쉐프로 파리의 부엌이라는 쿡북으로 사진 뿐 아니라 프랑스에 지내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식재료들의 스토리들을 재미나게 써 내려간 쿡북이다.딱 나의 취향저격!!!!
서점에서 바로 구입하여 몇 일만에 다 읽어 버렸다. 읽는 중간에 원서도 소장하고 싶어 해외원서도 주문하고..
르 꼬르동 블루에서도 배웠었고 집에서도 자주 해먹었던 pisaladiere 삐쌀라디에르.
조금의 레시피 차이는 있었지만 역시나 짭쪼름한 맛있는 양파타르트.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피살라 pissalat (생선에 허브.소금을 넣어 갈아만든 페이스트종류) 를 빵 반죽위에 양파와 함께 올려 구운 일종의 타르트??!피자??! 같은 아이다.
이 짭짤한 아이와 함께 로제와인을 마신다는...
로제는 아니었지만 화이트와인을 부르는 맛.
산미 진한 커피를 부르는 맛은 확실한것 같다.
Tip.
1.반죽은 최대한 얇게 얇게.
2.발효는 충분히 부풀어 오르게.
3.양파는 앞서 다루었던 양파스프의 양파처럼 갈색빛이 될때까지 볶기.
4.파리의부엌 요리책 p.69 레시피 참고.
오븐에서 갓 나온 따끈한 상태로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식혀 먹어도 맛있다.
엔쵸비는 화이트엔쵸비를 썼는데 생각보다 덜짜고 비릿하지도 않고 크기도 엄청 커서 좋았다.
올리브는 니스 올리브나 그리스 칼라마타 올리브를 못 구해서 식품관에 흔한 스페인 올리브를 사용하였다.
나는 씨가 없는걸 구입해서 사용하였는데 씨가 있다면 씨를 제거해서 사용해도되고 그냥 사용해도 될 것같다.
와인 안주로 딱인듯한 삐쌀라디에르 pisaladiere.
Bon appétit.
http://instagram.com/cepetit_jar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