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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Jan 20. 2021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될까요?(영화"월터의상상은현실")

상상이 현실이 될 거라 믿고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게 하는 이야기

1. 어쩌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신념 때문이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주인공 월터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직장동료 셰릴에게 대화조차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성 간의 만남을 연결해주는 사이트에 셰릴이 등록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지만 하트 표시 조차 누르지 못하죠. 직장에서 그녀를 만나지만 멀리서 바라는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어느 날 월터는 포토그래피 부서에서 일하는 셰릴에게 업무적으로 부탁을 하기 위해 셰릴에게 대화를 건네게 됩니다.  필름 현상 부서에서 근무하는 월터는 라이프지 폐간을 앞두고 사진작가 숀으로부터 마지막 필름을 받게 되는데 25번째 사진이 없어진 채로 편지가 도착했기 때문이죠!


사진작가 숀을 찾기 위해 주소가 필요한데 이와 연관된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셰릴이었습니다. 영화 속 월터의 소심한 성격으로 비춰본다면 업무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면 멀리서 지켜만 보다가 결국엔 끝나버렸을 겁니다.



월터의 이런 '책임감'으로 셰릴과 대화를 하게 되고 심지어 사진작가 숀을 찾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히말라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사진작가 숀을 찾아 떠나면서 평생에 한번 겪을까 말까 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게 됩니다.




" 눈앞에서 화산 폭발 지켜보기, 술 먹은 헬기 조종사의 헬기 타기, 헬기에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내리기, 상어와 싸우기, 아이슬란드에서 자전거와 보드 타기, 에베레스트 등반하기, 에베레스트에서 눈표범 보기, 에베레스트 현지인과 축구하기 등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잃어버렸던 25번째 필름을 회사 상사에게 건네주며 마음속으로만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셰릴과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걸으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영화 속 월터는 40대 초, 중반의 미혼남성으로 보입니다. 과거 시절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아마추어 보드 대회에서 챔피언 경력이 있는 어릴 적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의 모습입니다. 어머니와 누나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의 역할을 해온 터라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존재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월터의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패기 넘쳤던 10대와 20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짊어지고 해결하느라 사라져 버린 우리의 또 다른 모습들처럼 말이죠.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들이 있지 않나요?


자신의 꿈과 욕구를 쫓는 것이 보잘것없고 사치처럼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열정이 피어오르는 일을 찾아 떠나고 몰입하고 뜨겁게 사랑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면서 마음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영화 속 월터도 현실을 선택했습니다. 어찌 보면 가정을 위해 희생하며 살기로 한 스스로를 인정해주어야 할터인데 오히려 책망할 때가 많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뒤 자신을 돌아보면 사랑해주는 연인도 곁에 없고 큰돈도 벌어놓지 못한 현실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통은 이런 상황 속에 빠져들게 되면 변화를 시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되어버리죠!  하지만 월터에겐 '책임감'이란 중요한 신념이 작용해 인생을 바꿔놓게 됩니다.


16년간 다닌 직장의 권고사직을 눈앞에 두고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해내겠다는 책임감이 험난한 여행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본능을 일깨웠고, 이로 인해 현실 속에 파묻혀있었던 다양한 감정들이 일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찾고 여행이 끝이 났을 때 월터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념은 매우 강력합니다. 신념으로 인해 욕구, 감정, 성격, 신체적 고통까지 초월하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 월터가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신념 하나가 자존감이 낮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책임감'이라는 신념 하나가 지하 작업실에서 사진 현상만 16년 동안 해온 사람을 하루아침에 에베레스트 등반을 하게도 합니다. 이 처럼 신념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합니다. 저의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는 10년이 넘도록 한 줄 메시지입니다.


"강력한 이유는 강력한 사람을 만든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나요? 그 신념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나요?



Core Question

(1) 당신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나요?

(2) 그 신념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나요?

(3) 당신이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2.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현재 VS 현재를 즐기고 희생하는 미래



에베레스트에서 월터가 숀을 우연히 만날 당시 '눈표범'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습니다. 서로의 극적인 만남을 잠시 나누고 있을 때 숀의  카메라에 '눈표범'이 들어오게 되죠! 그런데 숀은 그토록 기다린 눈표범을 촬영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이런 숀의 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월터는 왜 사진을 찍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그때 숀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가끔 안 찍을 때도 있어, 정말 멋진 순간에... 나를 위해서.. 이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이 순간에 머물 뿐이야. 바로 이 순간."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정말 멋진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재를 누리지 못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제 자신만 돌아봐도 그렇습니다. 찰나의 순간에도 손과 눈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맛있는 커피 한잔을 먹고 싶지만 편의점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자신을 설득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똑같은 커피잖아, 나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어.'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꾸물꾸물 반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도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 다른 사람들의 비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나는 매일 이렇게만 살아란 말이야?"


때론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현재를 희생해도 미래가 불확실한 저성장 시대인 지금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적인 현상 때문에 최근에 유행했던 '욜로족' 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욜로족이란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단어인데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절약보단 소소한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했죠.


저는 헷갈렸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건지? 열심히도 살아보고, 욜로족처럼 소확행으로 만족하며 살아보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가요? 여전히 불안하고 정답이 없는 것을 고민하지만 하나 깨달은 게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든 오늘을 즐기고 미래를 희생하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저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택배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열심히 일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대신 짐칸에서 배송했던 상자를 식탁 삼아 식사했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지만 갈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참아야 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힘들긴 했지만 불행하진 않았습니다. 


반면에 대출을 받아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공부도 하고 카페도 다니며 여유롭게 살아본 적도 있습니다. 물론 행복하기도 했지만 순간순간 불안한 감정들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미래를 위해 할 일을 다하고 편의점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할 때가 행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었고, 소확행이 저에겐 불편한 사람이었습니다. 절약하다 절약하다 돈이 많아도 사용할 줄 모르는 짠돌이 자린고비가 된 것 아니냐 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른 것 아닐까요?



중요한 것은 ' 자신 '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잘 알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알게 되고 가치관을 알게 되면 '선택의 기준'을 알게 됩니다. 선택의 기준을 알게 되면 '나답게 사는 것을 알게 되고' 나답게 사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이런 저에게 영화 속 사진작가 숀의 한마디는 '무엇이 중요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다가도 현재에 머물고 싶어 사색하며 글을 쓰기도 합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현재를 살고 계신가요? 앞으로 어떻게 살 건가요?



# Core Question

(1) 미래를 위해 감내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3)'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싶다면 어떤 시간을 가지고 싶은가요?






3.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미래를 새롭게 만들 기적의시간이다.



영화 속 월터는 사진작가 숀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자동차를 렌트하게 됩니다. 이때 직원이 파란색과 빨간색 단 두대의 차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월터는 빨간색 차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와도 같은 영화적 설정은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존재합니다. 



리오는 모피어스를 만나게 되고 파란색과 빨간색 약을 제안하죠! 여가서 파란색은 거짓 세상, 빨간색은 진실의 세상을 의미합니다. 빨간색 약을 선택한 리오는 진실의 세상을 알게 됩니다. 영화 속 주인공 월터의 빨간 차의 선택은 과거와 다른 삶을 살겠다는 월터의 의지를 알려줍니다.


우리에게도 빨간약과도 같은 다른 선택은 무엇일까요? 저에게 있어 빨간약을 선택하고 다른 삶을 사는 것은 '아인슈타인과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가 사용한 말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자다."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생각하면서 살아라. 아니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





그래서 저는 스스로 노력 중입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지난달보다 이번 달은, 지난주보다 이번 주는, 어제보다 오늘을 다르게 살아보자. 다르게 산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거창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입니다


항상 해왔던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불편하니까요. 생물학적으로도 우리의 뇌가 변화를 싫어합니다그래서 부담스러운 목표를 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수준의 변화를 주고 멈추고 다시 하고를 반복합니다


사람은 한 번에 변화할 수 없습니다. 저는 노자의 말인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인생의 길이를 따져보면 천리보다 멀겠지요? 한 걸음부터 떼시면 됩니다. 방향이 맞다면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위안을 많이 해줍니다


영화 속 월터도 누구보다도 느린 사람이고 트렌드에도 뒤쳐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작심삼일 하는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고 계신가요? 변화해야 하는 건 알지만 게으름 때문에 자책만 하고 계신가요?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나요? 


"그러면 잘하고 계신 겁니다."


길을 가다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니까요! 늦지 않았았으니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세요. 먼길을 갈 때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굳이 행동이 아니라도 됩니다. '작은 생각'부터 시도해보세요! 아마 더 행복한 하루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메시지를 안내해 드리고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m,

To See Behind Walls, To Draw Closes,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The Purpose Of Life.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목적이다.


# Core Question

(1) 당신에게 빨간약, 빨간 차를 선택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2) 부담스러운 목표보다 여정을 즐길 수 있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3)'현재를' 누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어떤 모습인가요?






# All Core Question

(1) 당신은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있나요?

(2) 그 책임감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나요?

(3) 당신이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4) 미래를 위해 감내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5)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6)'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싶다면 어떤 시간을 가지고 싶은가요?

(7) 당신에게 빨간약, 빨간 차를 선택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8) 부담스러운 목표보다 여정을 즐길 수 있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9)'현재를' 누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어떤 모습인가요?



[참고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고 영감을 정리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구독, 응원의 댓글,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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