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에서 멀어진 하안동, 재건축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 드러나다
광명 재건축 시장에서 하안동은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지역으로 꼽힌다. 재건축 기대가 컸던 하안동은 오랫동안 지하철 연결을 염원해왔으나, 광명 지역 내 기지창 설치와 같은 지역적 문제로 인해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지선 연결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기 신도시 선도지역 발표가 이어지면서 하안동 재건축은 더욱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1기 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건설사들에게 매력적인 재건축 대상이다. 특히 분당, 평촌, 중동 등은 이미 확실한 교통망과 인기 있는 학군을 갖춰 높은 투자 가치가 보장된다.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단지들도 자율적으로 재건축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이 지역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반면, 하안동과 같은 입지 약세 지역은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주택 시장에서 입지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입지가 약한 지역은 관심에서 멀어지며 가격에 그 현실이 반영된다. 광명 내에서도 철산동, 광명동, 일직동처럼 신축 아파트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광명뉴타운의 분양과 입주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이들 지역으로 집중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안동의 재건축은 점점 더 먼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늘어난 분담금이다.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가 2019년 대비 약 30% 상승하면서, 재건축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일부 신축 아파트에서는 추가 비용 요구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주민 간 갈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안동 주민들이 분담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재건축 추진 자체가 더딜 수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은 냉정하다. 가능성이 낮은 지역은 자연히 시장에서 배제되고, 가격에도 반영된다. 1기 신도시 선도지역 발표 이후, 재건축이나 분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안동은 더 이상 유망한 선택지가 아니다. 시장은 항상 오르는 곳이 더 오르고,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 더 성장한다. 현실적으로, 하안동의 재건축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큰 의미를 잃었다고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재건축이나 투자 결정을 앞둔 시민들은 하안동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 현명하다. 1기 신도시 선도지역 발표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시장의 관심과 자본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주택 시장의 법칙은 냉정하다. 하안동의 시간은 1기 신도시와 함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