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부터 시장까지, 창업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을 파헤치다
살다 보면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면 정말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업 관련 지원 기관과 지역 센터가 늘어났지만, 실제로 중요한 핵심을 짚어주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자체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창업의 본질을 놓치기 쉽다. 그렇다면 창업에 필요한 진짜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가 결정적이다. 개발자가 있는지, 유통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단순한 팀원이 아니라 창업 초기부터 지분을 가진 공동 창업자로 참여하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핵심 멤버가 현재 다른 직장에 있다면 언제 합류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이전에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경험한 창업자가 팀에 있다면 초기 스타트업의 가치는 크게 높아진다. 이력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뿐 아니라,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에 명확한 역할 분담과 강력한 팀 구성은 필수다. 투자자들은 아이디어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맨파워’를 중요하게 본다. 팀이 얼마나 강력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가 창업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비즈니스라도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거나 확장성이 부족하다면 주목받기 어렵다. 한국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해외 파트너나 협력 네트워크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확장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비즈니스는 지속 가능성을 설득하기 어렵다. 반대로,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면 투자자와 고객 모두를 설득할 힘이 생긴다.
여러 사람이 창업에 참여하다 보면 동등한 협력 관계를 고려해 지분을 균등하게 나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대표로 나서는 최대주주가 충분한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의사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는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결국 핵심적인 순간에는 최대주주의 결정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창업 초기에는 지분 구조를 명확히 하고, 대표가 책임감 있게 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창업 지원금은 사업자를 내기 전에도, 낸 이후에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서둘러 법인을 설립하기보다는 비즈니스 아이템의 확장성, 팀 구성, 시장 가능성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멘토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그때 법인을 설립해도 늦지 않다.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출발’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아이템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큰 문제를 맞닥뜨릴 수 있다. 사람, 시장, 확장성, 그리고 실행력을 고려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창업은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이다.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