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사람

by 송견

우연히 싱어게인3를 보게 되었다.
25호 가수 강성희 님의 봄비 무대였다.
정말 감탄했다. 감탄을 넘어 경탄의 지경이었다.

머리로 이해되는 무대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되는,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강성희 님에게 푹 빠져 모든 무대를 감상했다.
그렇게 2시간 동안 몰입해 있었다.

내가 왜 이렇게 빠져들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감동이었다.
그런데 조금은 색다른 감동이었다.

이 감동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 무대는 ‘어떻게 하면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
내가 감히 그 깊이를 예상할 수 없지만, 이 감동은 강성희 님의 삶에서 흘러나왔다.
자연스럽게 켜켜이 쌓여온 삶이 꾸며지지 않은, 순수한 감동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지고한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억지로 만들어낸 감동이 아닌,
팔려고 대충 만든 감동이 아닌,
기분 좋은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가 상쾌함을 줄 수 있는 감동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더 불안해져야 하고, 더 괴로워야 하고, 더 즐거워야 하고, 더 행복해야 한다.
그렇게 세월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보다 자연이 만든 폭포에서 경이로움을 느끼듯이,
그래서 나는 느리게, 차분하게 하루를 살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