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ner Peace Oct 07. 2020

0. 글 연재에 앞서서 - 인도사람 되어가기

십여년전의 인도 지역전문가를 빙자한 서바이벌 일기

저는 인도에 10여년 이상 살고 인도를 사랑하고 인도를 고향처렴 느끼는 보통사람 아닌 보통사람입니다.

인도에 처음 발을 디딪은 것은 당연히 2000년대 초반, 15년이 넘은 오랜 옛날 입니다.

당시 국대 모 기업의 인도 지역전문가로 1년간 인도로 파견되었습니다. 업무에는 배제하고 오직 인도를 배우고 홀로 살아남기 목적으로 파견된 것입니다.

제가 30대 초반에 나갔으니 좌충우돌 저의 젊고 자유로운(?) 황금기를 인도에서 보낸 것이지요.


그때의 계기로 현재까지 거의 20년째 인도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도일이라는게 마치 블랙홀과 같아서 한번 인도일을 시작하게 되면 죽어다 깨어나도 인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네요. 인도 지역전문가가 인도를 계속 맡아서 해야지 누가해~? 라며 자의반 타의반 계속 인도를 담당해 왔고, 그리고 혹 다른 사람을 갑자기 인도 담당 시키려 하면 본인도 사생결단으로 안하려 하고, 혹 하게 된다고 해도 인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인도 사업 말아먹기 딱입니다. 저도 뭣도 모르는 사람이 인도 담당으로 오는게 반갑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도 전문가들만의 카르텔이 형성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우연찮게 발견한 당시 15년전의 일기장을 보며, 한때 글 쓰기를 좋아했었던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참 인도가 변하지 않습니다.

15년이 훨씬 넘은 오래전에 쓴 당시 인도 상황이나 지금 상황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화폐가치나 일부 바뀐것은 있으나 문화, 사회, 사람 사는 모습 등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고 인도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글입니다.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것도 없는 나라 인도에서 좌충우돌 몸으로 겪었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입니다.


언뜻 이걸 온라인으로 연재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새 인터넷 출판도 유행인데, 거의 1년치의 일기를 한번 연재해보자.

가급적 그때 그대로, 편집은 최소화하여 온라인으로 옮겨 보기로 말입니다.

첨부하는 사진도 가급적 그때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을 주로 올릴게요.

뭄바이 길을 가다 우연히 찍힌 자전거 형아

분명 다른사람들의 인도 여행기와는 완전 다른 인도 이야기일 것입니다.

교육적이지만 재미있고 골때린 서바이벌 일기의 연재가 될것 같습니다.

자~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첫회는 한국을 출발하여 인도에 들어온 그날의 일기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