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미있다! (정말로?)

보석을 향해 찾아나가는 여정

by 망원경

박사과정이 끝났다.

박사학위를 받는다.


지난 5년간의 여정을 위 두 단어로 축약하자니 자판을 치는 힘이 무겁게 느껴진다.

끝나서, 너무나 기쁘다. 진짜로 끝이다.

그런데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했던가, 박사 논문이 끝나기까지 미루어둔 해외 저널 작업을 마감 3일을 앞두고 이제야 시작한다. 다행이, 오늘도 또 새로운 방학이다. 봄방학.


정말 시간이 많이 고팠다. 드디어 나에게 온전한 3일이 주어진다. 이 3일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했으나

자리에 앉은 시간은 오후 한시 사십 분이다.


거기다가 귀에서는 매미 소리가 들리고 몸은 탈이 났으며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여전히, 매우 힘들다.

이럴 때마다 동네에서 뛰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도 그래야 할 지도 모르겠다.


3일이 남았는데 아직 3장부터 쓰지 못했다.

손발이 덜덜 떨려야 정상이지만, 이상하게 평화롭다. 박사논문을 닥쳐서 써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챗지피티를 켜고 내가 원하는 분야의 선행연구 검색을 시킨다.
내가 원하는 저널을 열고 목록을 검색하며 이를 찾는다.


그리고 후자가, 너무 재미있다.


- In Memoriam Bill Torbert: Timely Action to the End

라는 아티클을 읽고 실행연구 분야의 대가가 돌아가신 것과 그분의 작업을 회고하는 글을 본다.


Benefits of reflection-based monitoring in action research projects

-라는 아티클을 읽고 현재의 협력적 실행연구에 대한 감을 잡는다.


Action Research Pedagogy in Educational Institutions: Emancipatory, Relational, Critical and Contextual

-라는 아티클을 읽고 실행연구가 맞닿아 있는 뿌리를 생각해 본다.



화면 캡처 2026-02-09 134602.png

이중 잠겨 있는 저널이 있다. 이는 해외에서 유학하는 지인을 통해 받으면 된다. 그 사이 챗지피티도 조사를 마쳤다. 보니 건질 아티클들이 보인다. 하지만 이는 내가 직접 수집한 보석을 다듬기 위해서 쓸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찾는 재미가 없다. 찾는 재미가 없으니 읽을 재미도 그만큼 덜 하리라 생각해본다.



화면 캡처 2026-02-09 134654.png


작년 내내 되짚었던 문구가 있다. 재미있을 만큼만 하자. 그렇지 않으면 그 날이라도 그만두다.

오늘도, 시작이 재미있다. 부디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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