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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 Jun 29. 2021

대기업 면접을 앞둔 마케터가 궁금할 예상 질문 리스트

나만 알고 싶은 6가지 면접 질문유형

면접... 무슨 질문이 나올까요?


면접 준비를 하다 보면 정말 막연하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저 질문은 왜 물어보는 건지?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무엇이 정답인지? 고민이 되는데,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그렇죠? 제가 딱 그랬거든요..

당장 내일 오후에 면접이 있는데, 무엇을 물어볼지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고민을 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 글에서 쓴 것처럼 20 여 곳의 면접을 보다 보니, 회사에서 궁금해할 만한 질문 유형이 크게 6가지로 보이더라고요.


이를 정리하면,

1) 자기소개: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2) 기존업무: 그동안의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내왔는지?

3) 이직사유: 왜 이직하려고 하는지?

4) 굳이우리: 왜 우리 회사인지?

5) 누구세요: 그래서 지원자는 어떤 사람인지?

6) 무엇기대: 입사를 하면 어떨 것이라 생각하고, 어떤 업무를 할 것이라 기대하는지?


이런 큰 틀을 바탕으로 면접들을 많이 경험하셨을 거예요. 어떤 질문들은 합쳐졌을 수도 있고, 생략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더 깊고 디테일하게 물어봤을 수도 있지만 결국 큰 흐름에서는 그렇다는 말이죠.



결국 면접이라는 게 왜 이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과정이라면, 예비 면접자님도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사람을 찾는 입장이라면, 어떤 분일 궁금하지 않을까요?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동안 어떻게 일해왔는지, 왜 이직하고 싶어 하는지, 그중에서도 왜 우리랑 일하고 싶어 하는지, 업무 스타일은 우리랑 맞을지, 경력직이다 보니까 척하면 척 알아듣고 합을 맞출 수 있을지가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6가지 카테고리 내 질문들을 살펴보자면


1) 자기소개:

당신은 어떤 분이시죠? 

Q. 경력을 기반으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Q, 어떤 분인지 궁금한데,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Q. 자기소개에서 "0000한 000"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요즘 많은 기업들에서 보통 담당자에 대한 소개를 한 뒤,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추세인 듯하더라고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필수로 물어보는 항목이니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하지만, 면접관이 말씀 주시는 부분을 듣고 응용해서 비슷하게 대답하는 센스도 있다면 좋겠죠.

허나 그 센스는 미리 많은 준비와 고민을 통해서 나올 거라 생각이 들어요. 지난 글의 자기소개 Tip에서도 적은 것처럼 결국 나를 한 문장으로 기억 남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 한 문장으로 면접관 분도 다른 분을 설득시킬 테니까요.

> 정리해보면 자기소개는 무조건 준비해야 하고, 나를 각인시켜야 해요.


2) 기존업무:

그동안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내왔어요?

Q. 그동안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Q. 업무 중에서 성공한 케이스 2가지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어떤 것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나요?

Q. 그동안의 프로젝트에서 가장 실패했던 건 언제이실까요? 왜 실패하셨고, 뭘 배우셨을까요?

Q. 최근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을까요? 그 프로젝트에서 기여도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가장 힘들었던 건 어떤 부분이었을까요?

Q. 협업 경험이 많으셨던 것 같은데,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을까요? 각기 다른 팀을 어떤 방식으로 설득해오셨어요?

Q.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떨 때 성과가 나시는 스타일일까요? 업무 하시는 성향은 어떤가요? 혼자 일할 때 성과를 내는지, 같이 일할 때 성과를 내는지?

2번 항목이 가장 질문이 많을 거예요.

당연히 경력직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 일을 했는지, 그래서 성과는 어땠는지가 궁금하겠죠. 근데 본질적으로 이 질문들은 결국 상대방이 일을 할 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일에 임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성과를 내왔는지, 그래서 우리 팀/회사와 어울릴지가 궁금하셔서 물어보시는 것 같아요.


거창한 무언가보다 자잘하지만 소중한 나만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주변에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류의 질문에 막막해하시는데, 거창한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는 그냥 진실되게 대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늘 이슈는 생기고, 사람은 부족하고, 일정은 타이트하고, 문제는 곳곳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를 겪으셨을 거예요. 그게 없었다면 다른 식으로 사전에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셨을 수도 있으셨을 테고요. 그런 소소하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태도, 과정,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느낀 점, 이를 통해서 개선을 했다던지, 돌아봤고, 다음에는 이렇게 적용해보았다던지, 정말 소소한 것도 의미 부여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것이 자기소개에서 한 문장 소개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겠지요.

> 그동안 내가 어떻게, 왜 그런 일들을 해왔는지를 나만의 경험으로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3)이직사유:

왜 이직하려고 하는지?

Q. 왜 이직하고 싶으신가요?

Q. 기존의 일에서 어떤 부분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셨죠?

Q. 말씀 주신 이유와 같은 상황이 우리 회사에서도 생긴다면, 또 이직을 생각하실까요?

솔직하되 너무 솔직하면 안 되고, 좋아하되 잘하는 것을 연결시켜보아요.

이직을 앞두거나,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만족스럽지 못하고, 벗어나고 싶고, 때론 도망치거나 뛰쳐나가고 싶은 분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그건 마음속으로만 삼키고 정말 왜 이직하고자 하는지를 돌아보셨으면 해요.


수많은 결핍 중 어떤 걸 채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이직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죠.

만족스럽지 못하고, 힘들고, 좋아하는 것을 못하고,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어서 이직을 꿈꾼다면, 그건 스스로에게 주어진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각자만의 결핍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고자 도전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보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건 누구도 알려주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나의 결핍에 대해서 솔직하게 나만의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4)굳이우리:

왜 우리회사인지?

Q. 이 업계에 다른 회사들도 많은데, 왜 우리 회사를 지원하셨나요?

Q. 다른 회사/서비스/마케팅과 비교했을 때, 우리 회사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Q. 해당 업무에 대해서 잘한다는 회사가 있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Q. 고객들이 왜 우리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하시나요?

Q. 관심 있는 다른 캠페인은 무엇이며, 최근 눈여겨봤던 캠페인이 있으신가요?

Q. 우리 회사에서 진행한 캠페인 중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Q. 고객 관점에서 우리 서비스의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까요?

수많은 선택지 중에 왜 굳이 이 회시/팀을 선택을 했는지가 궁금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한 이해를 은연중에 보여줘야 하고, 이런 부분이 나의 어떤 부분과 잘 맞을 것이라고 연계해서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걸 어디서 준비하냐? 이번 주 유 퀴즈에서 회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년사"를 읽어보라고 하더라고요. 회사의 몇 년 뒤를 위해서 올해 집중하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하게 나와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위에서 얘기한 이직을 희망하는 결핍을 어떻게 하면 성과로 이어질지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어서 이직하고 싶다고 해야 설득이 될 수 있다'는 코멘트를 마지막에 들었어요. 그동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이직을 희망한다고 했다면, 그 말을 듣고 나서는 '내 결핍을 해소시킬 일 = 잘하는 일 중에서 더 잘하고 싶은 일'이 되어야 듣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끼겠구나라고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이건 기존 글에 4번째 질문에 자세히 적어두었으니 한번 더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다른 사람보다 그 회사에 가고 싶고, 거기서 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신다면!



5)누구세요:

그래서 지원자는 어떤 사람인지?

Q. 00씨는 어떨 때 스트레스를 받으시나요? 그럼 어떻게 푸시나요?

Q. 주변에서 00씨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Q. 업무적으로 동료들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나요?

Q. 어떨 때 성취감을 느끼시는 편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요? 실제 그런 성취감을 느낀 사례가 있으신지?  

Q. 자신의 성격을 키워드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요즘 많이 들었던 질문들인 것 같아요.

4~5년 전에는 자신의 장단점을 얘기해달라고 했다면, 요즘은 주변에서는 어떻게 평가햐냐? 는 얘기와 같은 질문이요.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신 분들은 많겠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돌이켜보신 분들은 많지 않으실 거예요. 제가 딱 그랬거든요. 일하는 방식과 업무 스타일, 캠페인과 프로젝트에서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술술 얘기하더라도,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저는 이 질문이 너무나도 어려웠어요.

그래서 주변에 솔직하게 물어보면서 답을 찾아나갔던 것 같아요. 나를 오랫동안 봐왔던 친구나 하루 종일 붙어있는 옆자리 과장님, 커뮤니티에서 만난 다양한 분들께 여쭤봤어요. 본인 스스로 아무리 고민해봤자 이건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질문 자체가 주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냐고 물어본 거였잖아요. 그러면 물어봐야죠.


그렇게 정리한 제 키워드는 "궁금증이 해결되어야 일하는 사람"이었어요.

궁금증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관심이 많기도 했고, 또 "왜 그렇게 해야 해요?"에 대해서 납득이 돼야 일을 제대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이 많다 보니 상대방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도 미리 준비해두고, 깊게 파고든다는 장점이 있다고요. 단, 관심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 관심이 없고 한편으로는 납득을 위해서 시간이 들다 보니 빠른 대응은 좀 어려운 단점도 존재하죠. 이렇게 주변의 평가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나오는 질문이라서 많이 하나 봐요.

> 부끄럽더라도 주변에 한번 물어보세요. 그러면 생각하지 못한 나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어요.


6)무엇기대:

입사를 하면 어떨지, 어떤 업무를 할 것이라 기대하는지?

Q. 본인이 생각하는 커리어 패스는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Q. 우리 화사에서 어떤 점을 기대하는지?

Q. 우리 회사에서 일할 때, 우려하는 점이 있는지? 어려워 보이는 점은 무엇이 있을지?

Q. 입사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될 것 같으세요?

Q. 이 업무만큼은 입사하자마자 잘하신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렵죠. 아직 입사도 안 했는데, 어떤 걸 기대하냐뇨.

이거야 말로 정해진 답은 없다 보니, 오히려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싶고, 나아가고 싶은지 그림을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5년 뒤, 10년 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 과정에서 이런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밖에서 보니 이런이런 문화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어서 함께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뽑아주시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맞았는지 나중에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다양한 워딩들이 있을 거예요.


결국엔 내 그림과 회사가 그리는 그림이 맞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말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력직 이직에 정말 뛰어난 사람을 뽑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와 맞는 사람을 뽑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게 선행되어야겠죠.

>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에 앞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그게 이 회사랑 맞는지를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면접 전 나를 돌아보고, 면접에선 솔직하되 담담하게 얘기하기


이렇게 6가지 예상 면접 리스트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코멘트를 남겨봤는데요.


결국 면접장에서 궁금한 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팀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같이 시너지가 날 수 있을지?를 복합적으로 같이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저희는 그거에 대해서 우리만의 답을 준비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한 번쯤은 갖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할 때 성과를 내고, 어떤 성향이고, 어떻게 성장하고 싶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오늘은 대략적으로 정리해봤다면, 다음엔 정말 제가 받았던 질문 리스트와 답변을 가지고 돌아와 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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