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레임을 깨고 싶다면 질문부터 바꿔보세요

의자를 디자인하지 말고, ‘앉는 경험’을 상상해 보는 법

by 테디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릴 수 있을까요?”

“생각이 고정돼 버린 것 같은데, 어떻게 깨야 할까요?”


저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질문을 바꿔보세요.”


한 워크숍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주제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의자 만들기’.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했죠.

• 등받이는 어떤 모양일까?

• 다리 개수는 몇 개여야 할까?

• 높이, 각도, 소재는?


하지만 이 모든 고민은

결국 ‘의자’라는 틀 안에서 조금씩만 변형된 생각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을 바꿨습니다.


“의자가 아니라, 앉는 경험을 디자인해 보면 어떨까요?”


그 순간, 디자이너들의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형태 중심에서 감각과 행위 중심으로,

물건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요.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이번엔 사람 대신, 코끼리를 위한 의자를 디자인해 보세요.”


처음엔 웃음이 터졌습니다.

하지만 금세 진지한 질문들이 이어졌죠.

• 코끼리에게 ‘앉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 배를 받쳐야 할까?

• 네 다리가 모두 떠야 앉은 걸까?

• 코는 어디에 둬야 편할까?


이제 그들은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의자’가 기준이 아니었어요.

‘앉음’이라는 행위 그 자체가 중심이 되었죠.


“오, 이건 정말 새로운데요.”

“사람에게 적용하면 이렇게도 가능하겠네요.”

“30분 만에 1년 치 아이디어를 얻은 기분이에요.”


그날의 가장 큰 전환점은

‘무엇을 디자인할까’보다

‘어떤 질문으로 시작할까’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의자를 원할까?”에서

“사람에게 앉는다는 건 어떤 경험일까?”로.


질문 하나가

감각을, 관점을, 디자인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질문은, 상상을 확장시키는 문입니다.


지금 당신이 만들고 있는 제품, 서비스, 공간, 콘텐츠는

혹시도 이미 있는 프레임 안에서만 고민하고 있진 않나요?


질문을 바꾸면, 아이디어도 달라집니다.

프레임을 깨고 싶다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건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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