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의 삶에서 출발한 공간 디자인 이야기
“시민들이 원하는 시청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순천시에 새로운 신청사를 설계하기 위한 리서치.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200명 가까운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엔 흔히 묻는 질문부터 시작했죠.
“시청에 가면 보통 뭐 하세요?”
“어떤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답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카페, 도서관, 편의시설…
생각보다 ‘새로운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뭔가 막혀 있다는 느낌.
이 방향으로는 진짜 니즈에 닿지 못하겠다는 예감.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순천시민으로서의 삶은 어떠세요?”
이 질문이 완전히 다른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경력보유여성은 “재취업의 벽이 너무 높다”라고 말했고
•은퇴자는 “낮 시간에 갈 데가 없다”라고 털어놨고
•청년은 “시청은 나와 너무 멀게 느껴져요”라고 했어요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삶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보였습니다.
‘무엇을 넣을까?’보다
‘무엇을 연결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질문 끝에,
시청 안에 시민을 위한 공간 ‘시민동’을 만들자는 발상이 나왔습니다.
시민동은 그들의 낮 시간을 채워줄 수 있어야 했고,
재도전의 공간이 되어야 했고,
멀게 느껴졌던 시청을 다시 연결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지금 이 공간은 ‘문화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2025년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공간은
그 어떤 설계서도, 데이터도 아닌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순천시민으로서의 삶은 어떠세요?”
좋은 디자인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공공 공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나요?
그리고 그 시작점은 어떤 질문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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